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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환절기 조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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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환절기 조심을?
  • 최광연 기상산업생활본부장
  • 승인 2007.10.29 0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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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은 환절기에 조심할 질환은?

 
최광연 기상청 기상산업생활본부장

지구상에 살아가는 모든 생물체들은 자의든 타의든 생존 환경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특히 기상환경은 사람의 활동은 물론 각종 산업 발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기상환경 변화는 여러 가지 병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며 환자에게는 그 경향이 더욱 크게 나타나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질병과 기상은 서로 어떠한 관계가 있는 것일까? 질병을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도 정신적·육체적으로 그날의 일기나 계절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비가 오면 요통 환자의 통증이 심해지고 환절기 때면 감기 환자가 급증하게 된다. 이처럼 기온 일교차, 전선의 통과 등과 같은 기상변화에 따라 병세가 달라지거나 발병하는 질병을 기상병(meteorological disease)이라 한다.
 

기온 변화와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발병 연관


우리가 알고 있는 전형적인 기상병으로는 신경통, 관절염, 감기, 급성폐렴, 기관지천식, 뇌출혈 등이 있다. 이러한 기상병을 유발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기상요인이 바로 기온이다.
 

 


사람은 고온 환경에 신체가 노출되어 체온 조절 능력이 감소하게 되면 열사병, 열탈진 등과 같은 질병을 일으키게 되고, 심혈관계 및 뇌혈관계에도 영향을 끼쳐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기온의 상승은 대기 중 오존 농도를 높여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 발병을 증가시킬 수 있다.

반면, 낮은 외부온도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혈관 수축으로 인한 혈압 상승으로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면역 반응의 억제, 폐 기능 저하 등으로 급성 호흡기 감염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도 하며,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 및 천식환자의 수도 증가하게 된다.
 

기압변화는 정서장애, 관절염, 류마티스 증상 유발


습도 또한 기온과 함께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여름철과 같이 기온과 습도가 높은 경우에는 곰팡이가 증식할 수 있는 최적 환경을 조성하여 가려움증과 같은 피부질환을 일으키는가 하면, 겨울철 낮은 기온과 습도는 건조증을 유발하여 가려움증 증상이 나타난다. 기온과 습도 이외에도 기압의 변화는 우울증과 정서 장애뿐만 아니라 관절염, 류마티스 환자의 증상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여러 가지 기상병 중 특정한 계절에 많이 발생하는 질병을 흔히 계절병(seasonal disease)이라 한다. 계절병은 계절적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신체적 발병이나 병상 악화의 원인이 되거나, 발병의 원인이 되는 물질인 병원체나 매개체 등이 계절 변화에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감기, 독감,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과 이질, 식중독과 같은 소화기 질환, 뇌졸중, 우울증 등과 같은 질병이 대표적인 계절병이라 할 수 있다.
 

독일 학자는 계절병 달력도 만들어


계절의 변화가 병을 일으킨다는 것을 처음 기록한 사람은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리스 의학자 히포크라테스인데, 이를 근대 의학적 방법으로 연구한 사람이 독일의 유명한 생기상학자 데 루더(de Rudder)이다. 데 루더는 계절병의 연간 분포를 질환별로 정리하여 계절병 캘린더를 처음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이 캘린더에 의하면, 독일에서는 뇌염, 이질, 장염 등의 질환이 주로 6월부터 8월에 걸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심장 및 순환기병, 폐렴, 류머티즘열 등은 10월부터 그 다음해 3월까지, 결핵, 결핵성수막염 등은 3월부터 6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독일과 우리나라는 기후가 달라 계절병 캘린더에 나타난 질병의 종류나 발생률의 계절 변동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할 수는 없으나, 적어도 계절에 따른 질병의 분포 특성을 이해하는 기준으로서 데 루더의 계절병 캘린더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환절기 감기는 일교차, 천식은 전선 통과와 밀접한 관련


여름에서 가을로 변하는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특히 호흡기 질환의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가장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으로 감기를 들 수 있는데, 감기는 기온 일교차가 10℃ 이상이 될 때 심한 기온변화가 사람의 방어 능력을 약화시켜 발생하게 되는 질병이다.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천식의 경우 전선 통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특히 북쪽에 고기압이 있는 북고형 기압배치일 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천식,뇌졸중 등 기상 관련 질환 위험도를 알려주는 보건기상지수


올해와 같이 여름과 가을의 구분이 불분명해지고 기상이변과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될수록 기상과 관련된 질병의 발생률은 점차 증가할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질병 없는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일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함과 동시에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신체의 리듬을 항상 정상적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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