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조유식의 허튼소리- 경찰도 검사도 억울한 친구 편이 아니었다
상태바
조유식의 허튼소리- 경찰도 검사도 억울한 친구 편이 아니었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5.03.29 16:5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종학력 무학으로 기자가 되기까지<46>

친구의 곗돈 6천만 원을 받기 위해 고소를 했지만 경찰의 무혐의 처분에 반발하여 검찰에 재수사를 요구하며 고소장을 접수했고 고소장 접수 후 약 20일 후 부산지방검찰청 00호 검사실로 조사를 받으러 오라는 통지를 받고 친구와 함께 검찰청으로 갔다.

친구를 검사실로 들여보내고 난 필자가 검찰청 앞 다방에서 친구가 조사를 마치고 나올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필자의 좌석 바로 뒷자리에 친구의 돈을 떼어먹은 그 계주들이 들어와 앉는 것이 아닌가.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그 계주들이 필자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말없이 돌아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잠시 후 어떤 남자가 들어오고 그 계주들과 마주앉아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김해 계주 모 여성이 그 남자에게 말하기를 "수고비는 충분히 드릴테니 이번에도 무혐의 될 수 있도록 힘을 좀 써 달라"며 부탁을 했다. 그 남자는 "이번에는 검찰이 직접 조사를 하기 때문에 좀 힘이 들 것이다. 하지만 내 친구가 담당을 하고 있으니까 부탁을 해 보겠다" 고 했다.

그러자 한 여성이 봉투를 전달하는지 남자가 사양하는 척하는 말들이 오고 갔다. 저 사람들이 그동안 돈으로 사건을 조작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필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앞서 나간 그 남자의 뒤를 따라갔다. 그 남자는 옛 검찰청 1층 민원실로 들어가 별도의 방으로 들어갔다.

필자가 그곳 직원에게 "방금 저 방으로 들어가신 분이 이곳 직원이냐"고 물어보자 민원담당 과장이라고 알려 주었다.

필자는 곧바로 친구가 조사받고 있는 검사실로 들어가 책상에 다리를 올려놓고 책을 보고 있는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검사에게 다가가 조금 전에 있었던 계주들과 검찰청 직원인 민원과장과의 대화 내용을 신고하며 사건 브로커들을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필자의 말을 듣고 있던 검사가 하는 말이 "이 양반이 미쳤나.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들어와 이래라저래라 하며 업무를 방해하고 있는 거야" 하더니 수사관들을 보고 "이 양반 끌어내라"며 고함을 치자 조사관 2명이 필자의 양팔을 잡고 끌어내며 나가자고 했다.

필자는 완강하게 뿌리치며 내가 신고한 내용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답변을 듣기 전에는 못 나간다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분위기가 심각해지자 옆에서 조사를 받고 있던 친구가 일어나 필자를 보고 `참아라`며 말리기도 했다.

옆방의 조사관들까지 동원하는 바람에 결국 필자는 검사실 밖으로 쫓겨났고 10일 후 사건 또한 무혐의로 결정 났다. 친구도 필자도 분통을 터뜨리며 죄 없는 술만 퍼 마셨지만 분은 풀리지 않았다.

어느 날 친구가 필자를 찾아와 하는 말이 "저 여자들을 다 죽여 버리겠다. 저런 여자들이 죽어야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을 것 아니냐" 며 몸을 떨고 있었다. 큰일 내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 필자가 해결 대안을 제시하며 10일만 기다려 달라고 친구에게 부탁을 했다.

친구는 필자의 설명을 충분하게 듣고 난 후 10일을 기다리겠다며 부탁을 들어 주었다. 경찰도 검사도 해결해 주지 못하는 피와 살 같은 거금 6천만 원 곗돈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친구 앞에 약속하고 다짐까지 했으니 이제 실천에 옮겨야만 했다.

다음날 동상동 시장으로 가서 흰 고무신과 축구 경기할 때 신는 무릎 위까지 오는 흰 스타킹 그리고 흰 반바지, 반소매 흰 모시 상의, 밀짚모자를 샀다. 다음날 아침 일찍 시장에서 산 옷들을 챙겨 입고 김해공항으로 가서 서울김포 행 비행기 표를 샀다.

비행기 시간을 기다리면서 이곳저곳 공항 로비를 돌아다니자 많은 외국인과 한국 사람들이 이상한 복장을 한 필자를 쳐다보았지만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 타국에서 5년여 동안 죽을 고생을 하고 받은 월급 6천만 원 때문에 죽느냐 사느냐 하는 갈림길에 놓인 딱한 친구를 구하기 위한 사명감으로 특수복장을 했다는 사실을 알 리 없는 그 사람들에게는 그저 이상하게 보여 질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촌닭 2015-04-02 10:58:26
형태만 바뀔뿐 내용은 같음. 이제 70을 바라볼려는 나이에서 자연과 벗한다고 하면서 자연과 힘겨운 전투를 벌이는 이유가 바로 그것 입니다. 성실하고 아름답게 사는 맘이지요... 욕심 없으니 남에게 당할 이유도 없고요,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