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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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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을 보면서...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6.05.24 10: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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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5월 23일 오후 2시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됐다.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추도식에는 6천여 명의 시민과 권양숙 여사와 유족,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안철수ㆍ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정당 대표와 김원기ㆍ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 이해찬 이사장, 문재인ㆍ도종환ㆍ이재정ㆍ박남춘ㆍ정영애ㆍ차성수 이사, 유철근 감사, 문희상ㆍ고영구ㆍ이기명ㆍ이병완 고문, 노무현재단 임원과 국회의원, 허성곤 김해시장, 배창한 김해시의회 의장, 지자체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추모식이 있던 하루 동안 대통령 묘역을 찾은 참배객은 3만여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꽃이 진 뒤에야 봄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아직도 국민들 가슴 속에 살아있는 대통령"이라는 추모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이어 "노무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사람들, 이분들은 노무현 대통령 7주기 기념식장에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참 궁금합니다" "님은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않았습니다"정 의원의 말처럼 이날 추도식에 참여했거나 토ㆍ일요일 대통령묘역을 참배했던 5만여 참배객들의 가슴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 있었다.

봉하마을 곳곳에 걸려 있는 플래카드와 걸개에서도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대통령님은 영원히 살아계십니다"라는 표현처럼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돌아가는 수많은 국민들 가슴속에는 분명 노무현 대통령은 살아 있었다.

21일과 22일 추도식이 있던 23일까지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참배객이 5만 명을 넘었고 추도식 당일에는 방송사와 전국의 언론 기자들이 다 모였다. 대한민국 국회를 옮겨 놓은 듯 100여 명의 국회의원과 200여 명의 보좌진 정관계 주요인사, 기초광역 단체장, 경호원 등으로 봉하마을이 특급 VIP 마을로 변했다.

하루 종일 끝없이 밀려오는 추도객들을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으로 착각할 정도로 밝고 맑은 표정의 국민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들었다.

추도식이 아닌 평소 토ㆍ일요일에도 약 1만 5천여 명이 다녀간다고 한다.
봉하마을을 찾은 국민들이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와 노무현 대통령께서 1년 3개월 동안 계셨던 사저를 시범적으로 개방하고 있어 사저를 둘러보고 간다.

추모식 당일에도 언론사와 정관계 초청 인사들이 사저를 들렀다가 추도식장으로 갔다. 따라서 노무현 대통령의 사저가 진짜 아방궁인지 아닌지는 똑똑히 보고 확인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봉하마을이 봉하타운이 맞는지 봉하마을 앞에 철길이 있는지 없는지 분명하게 확인했을 것이다.

8년 전 일부 정치인들과 그들의 말에 편승한 조ㆍ중ㆍ동에서 봉하마을과 노무현 대통령 사저를 두고 아방궁이니 봉하타운이니 하며 끈질기게 논란을 일으켜 봉하마을을 초토화시켰는데 그때 그 당사자 일부와 언론사 기자들이 봉하마을에 집결하여 사저까지 둘러보았다.
사저는 전통 가옥구조로 지붕 낮은 집으로도 불린다.

한겨레신문은 사저를 특별관람한 신양식(49ㆍ경남 창원시) 씨와 김시은(62 경기도 남양주) 씨, 설상근(54 김해시 장유동) 씨의 사저방문 소감을 실었다.
신양식 씨는 "중국 진시황이 살던 아방궁처럼 크고 화려하게 지었다더니, 어디를 아방궁이라 하는지 모르겠네요. 실제 둘러보니 소박한 모습까지도 생전에 노 대통령을 그대로 빼닮았는데…."

사저를 지을 당시 보수언론들은 집이 크고 화려하다며 비판을 쏟아냈고, 일부 정치인들도 `아방궁`이라며 가세했다. 이날 노 전 대통령 사저를 둘러본 시민들은 그런 주장을 했던 언론과 정치인들을 오히려 비판했다.

김시은(62) 씨는 "아방궁이 아니라 그저 일반주택일 뿐이었다. 재벌들 주택보다도 훨씬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설상근(54) 씨도 "언론에서 아방궁이라고 하도 떠들어서 집이 무척 크고 화려할 줄 알았는데, 한마디로 소박했다. 사랑채에 손녀의 낙서를 지우지 않고 놔둔 것을 보니 마음이 찡했다"고 말했다.

필자가 8년 전 `봉하마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라는 제목으로 봉하마을과 대통령 사저에 대해 상세하게 보도하면서 조중동과 일부 정치인들의 주장을 반박한 적이 있다.

그때 그 글로 인해 상당한 고충을 겪기도 했지만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에 참여한 일부 언론사 기자들과 정치인들의 입에서 "그때 왜 그런 말들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으면서 조금이라도 남아있던 봉하마을과 노무현 대통령 사저에 대한 오해가 이제 완전히 풀렸구나 하는 작은 기쁨을 누려보기도 했다.

외지인이라고는 필자가 유일하게 대통령님과 함께 논으로 가서 봉하재단 임원들이 첫 묘를 심던 모습을 지켜보며 "잘 좀 심어라" 라고 하셨던 그 소박하고 자상했던 그때 그 모습은 영원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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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陽人 2016-05-27 08:26:03
노통님과의 만남의 인연도 있었군요. 본인은 살아있는 영광을 누리기 위해 생활전투 현장에 있다가 좋은 벗이 간 뒤에야 현장에 가 본 일 밖에 없습니다. 대신 나무를 심으며 '나의 살던 고향' 부르시던 그 모습이 나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비록 만나지는 못하고 현장에도 같이 있지 못했지만, 삶의 현장에는 같이 있은 아름다운 벗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을 향한 추모시 ,별이 떨어지다,를 올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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