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詩는 편승과 동조가 아닌 자발적 고립 방식이다"
상태바
"詩는 편승과 동조가 아닌 자발적 고립 방식이다"
  • 김애진 지역기자
  • 승인 2016.09.20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요 맛있는 책읽기'... 24일 오후 3시~5시 도요창작스튜디오서
▲ 김해시 생림면 도요마을 강변축제때 개막공연 '배뱅이' 공연 모습.

"상식을 채우려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모습은 나와 상관없는 게 아니다. 그러니 저마다의 생은 슬프고 아프다 왜 남겨져야만 하는지 따지고 물은 존재조차 없이 혼자 살아내야 하는 게 남겨진 자의 가혹한 운명일까. 남겨진 자로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삶은 소설보다 더 치열하고 더 기막히다. 그래서 완전한 행복체를 꿈꾸기보다 몸과 마음에 상처가 조금씩 아물기를 바란다. 비탄, 좌절, 죽음으로 비우진 자리를 채우기 위해 살아내는 것이다. 누군가는 그 과정을 소설로 쓰고 누군가는 소설을 읽는다. 조금 더 가까이 당신에게 다가가기 위해 조금 더 깊이 당신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며..." 조명숙 <조금씩 도둑>에서

"많은 시인 배출되고 있고 많은 시가 발표되고 있다. 십년전에 비해 그 양이 족히 두세배는 될 것 같고 이십년 전에 비해 대여섯배는 될 것 같다. 문예지나 시집의 시들을 건성으로 읽고 넘기는 일이 많아졌다. 그렇게라도 읽어내는 것이 예의라고 여겼겠지만, 사실 그것이야말로 예의가 아니었을 것이다. 시인 본연의 자의식으로 공급과 소비의 이 불균형을, 과도하게 남발되고 있는 이 감정의 부산물들을 의심해야 할 때가 되었다. 시는 편승과 동조가 아닌 자발적 고립과 역행의 방식이고 그것은 순응으로 누릴 수 있는 기득권을 단호하게 포기할때 가능해진다." 최영철 <변방의 즐거움>에서

제82회 '도요 맛있는 책읽기'가 9월 24일 토 오후 3시~5시에 김해시 생림면 도요리 245(안양로 274번길 397) 도요창작스튜디오에서 가진다.

이 프로그램은 조명숙 소설가와 최영철 시인을 초대해 두 사람의 문학과 삶에 대한 생각을 듣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다.

관계자는 "깊어가는 가을에 정다운 분들과 오셔서 대자연의 청명한 가을 정감을 한 아름 가슴에 담아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