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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홍철 국회의원 장녀 결혼식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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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홍철 국회의원 장녀 결혼식을 보고…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6.10.03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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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4일 오후 3시 10분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장녀 결혼식이 있었다.

처음에는 민 의원이 다니던 교회에서 목사님의 주례로 결혼식을 준비했다가 주일이다 보니 교인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교회를 피해 아이스퀘어 호텔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이지만 교회의 강당과 주차장에 비해 상당히 협소하고 불편하기도 했지만 결혼식은 잘 마쳤다. 이날 결혼식에는 민 의원의 사랑을 받아온 장녀결혼식으로 첫 번째 경사라는 점 때문에 대체적으로 많은 지인들이 찾아왔다.

재선의 국회의원으로서 당과 국회의 중요 상임위원회 직책과 활동으로 서울 중심의 화이트칼라 축하객들이 김해로 몰려오지 않겠느냐는 짐작을 하기도 했다.

필자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몇 해 전 김해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당 사무총장이었던 분이 장모 상을 당해 상문을 간 적이 있다. 그때 그 장례식장을 찾아오시는 분들은 정말이지 대단한 분들이었고 대한민국 지도자들이 보내온 조화들이 장례식장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그 이전에도 새누리당 소속 김해시장의 아들 결혼식에도 갔다 왔다. 자신이 다니던 교회에서 결혼식을 했는데 한참 줄을 섰다가 축의금을 전하고 시장님과 악수 한번 하고 돌아와야만 했다.

왜냐하면 찾아오는 하객에 비해 장소는 너무 협소하여 하객들이 줄을 서 있다가 교회 2층 계단으로 올라가 축의금을 주고 다시 계단을 이용하여 1층으로 내려왔지만 앉을 곳도 없고 몰려오는 화이트칼라들 때문에 별 볼 일 없는 우리들은 발길을 돌렸다.

수개월 후 김해시청에 출입하는 재혼한 모 기자의 자녀결혼식이 부산 동래 관광호텔서 있었다.
당시에는 김해는 호텔이 없어 부산으로 했다는 것이 그 기자의 말이었지만 김해사람들이 그곳을 다녀오느라 고생깨나 했다.

축하객들도 김해뿐만 아니라 마산 창원거주 화이트칼라들이 많이 보였다.

한눈에 보아도 국회의원으로 집권당 사무총장과 같은 당의 김해시장의 문상객과 축하객처럼 순수하게 평소의 교류를 통해 소통하며 두터운 정이 쌓여 참석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먼 곳까지 억지로 왔구나 하는 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국회의원이 시장이 당시 경남대표신문사 기자가 보낸 청첩장을 외면하지 못한 그렇고 그런 분들이 다 다녀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가 훌륭하고 대단했던 이분들의 길흉사에처럼 민홍철 국회의원의 장녀 결혼식에도 비슷한 유형의 인사들이 대거 몰려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식장을 찾은 절대 다수의 하객들은 화이트칼라가 아니라 시장에서 장사를 하시는 분, 소상공인인 자영업자들과 연고가 있는 지역의 평범한 보통 시민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좁은 로비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하객 중에는 민 의원이 다니는 교회의 교인들이 1/3을 차지했고 김해동광초 김해중학교 김해고등학교 동창들이 그 뒤를 이었다는 것이 참석 인사들의 말이었다.

정부로부터 예산과 국책사업을 가져오다 보니 관련된 부서의 공무원들도 눈에 띄기도 했으며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과 도의원들도 눈에 띄었다.

정치인으로는 새누리당 안홍준 국회의원과 더불어 민주당 허성곤 김해시장의 모습도 보였지만 대다수의 하객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두 번 세 번 겪었던 길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준 민홍철 이라는 사람에 대해 적지만 보답한다는 마음들이 줄을 서게 했던 것으로 보였다.

축하객으로 왔던 시민들은 겸손하고 부지런하며 인정 많은 마당발 민홍철이가 뿌린 고마웠던 정이 이곳으로 다 몰려온 것 같아 보기가 좋았다고 했다.

결혼식이 끝난 며칠 후 김해지역 전 현직 경제 수장과 기관단체장들을 비롯한 기업인 지역 유력인사 상당수가 민 의원의 장녀 결혼식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져 뒤늦게 축의금을 보내는 등 소동이 일기도 했다.

민 의원이 처음 마음처럼 교회에서 조촐하게 결혼식을 가질 수도 있었겠지만 그로부터 신세를 졌거나 고마움을 받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감사함을 되돌려 줄 기회를 박탈하고 평생 빚 부담을 안고 살게 하는 결과를 낳게 하는 것이기도 했다.

우리 민족은 누군가로부터 은혜를 입으면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가득 차 있다.
조금이라도 받은 것과 그 은혜에 보답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다. 특히 길흉사에 관해서는 그 정신이 열 배 이상 발휘된다.

오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입소문을 듣고 찾아왔다는 많은 시민들을 보면서 진실된 참모습으로 힘든 시민들과 늘 함께 하는 그의 정적이고 겸손한 활동에서 시민들의 마음을 감응케 했다는 축하객들 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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