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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의 행복밥집 2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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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의 행복밥집 2년 감사합니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6.11.01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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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문화 활성화를 목적으로 운영 중인 행복충전소 ‘천원의 행복밥집’이 첫 밥상을 차려 대접한 지 꼭 2년이 되었다.

많은 지인들이 힘들 것이라는 우려 속에 2014년 10월 27일 문을 열고 시민들을 맞이했다.

하루 7~80명 정도 이용하시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시설도 그렇게 준비를 했다.

예상대로 첫날 다녀가신 분이 약 70명 정도였고 다음날 또 그 다음날은 80여 명이 다녀가셨다.

보름 후 100여 명이 다녀가시더니 한 달 만에 150여 명으로 훌쩍 늘어났고 이후부터는 하루 평균 2백여 명이 넘었다.

7~8개월 이 지나가면서 행복밥집을 찾아오시는 시민들이 평균 300여 명으로 늘어나더니 급기야 최고 370명까지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처음에는 점심 한 그릇 천원이다. 천 원짜리 밥집이다. 천 원만 내면 밥 준다. 등등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행복밥집은 천 원짜리 밥집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필자를 비롯한 전 직원들이 오시는 시민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오실 때나 가실 때 한결같이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한다.

인사를 받은 시민들이 “우리가 감사하지 여러분이 왜 감사하느냐”고 반문하기도 하지만 행복밥집 입장에서 보면 다 내복 짓자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찾아주시는 발길이 고맙고 감사할 수밖에 없고 또 조리된 음식을 잘 드시고 가시니까 더없이 감사할 수밖에 없다.

어르신들의 체질과 건강을 생각하면서 조리도 하고 영양 불균형이 없도록 식단을 차리기도 했다.

맵고 짜고 강한 음식은 피하고 양질의 식자재를 사용하여 밥상을 차리고 있다.

쌀은 최근에 도정한 쌀을 사용하고 혹 지난해 쌀로 밥을 지을 때는 찹쌀을 혼합하여 밥을 짓는다.

김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품질이 우수한 대통령상을 받은 회사의 배추김치를 사용 하고 있다.

간수부터 100% 국산으로 담은 배추김치는 10kg 48,000원이나 하는 비싼 A급 김치를 2년 동안 밥상에 올리고 있다.

화학조미료와 다시다 등 대체식품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3년 이상 된 50여 가지 자연발효액(효소)으로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

여기다 특별후원회원님들이 매주 보내주시는 국산 돼지고기, 바지락, 매월 보내주시는 쌀과 유황오리 고기와 생선류 등으로 조리를 하여 영양 만점의 풍성한 밥상을 차리고 있다.

이제는 천원 밥집 또는 천 원짜리 밥이라고 하기보다는 천원을 기부하면 점심 한 끼와 커피를 대접받는다는 행복한 생각을 가지고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다.

필자가 당초 목적한 것이 모든 시민들로 하여금 기부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 누구나 나누고 베풀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남들처럼 많이 내놓을 수 없는 환경 때문에 기부를 머뭇거리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단돈 천 원만 기부하면 1식 5찬의 영양 가득한 식사 한 끼를 대접받을 수도 있고 지인들과 친구들에게도 대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천원만 기부함에 넣어 주면 점심과 커피를 대접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이렇게 하여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기부하는 연습을 반복하도록 하여 기부하는 습관이 몸에 배도록 기부와 나눔 실천 연습장이 바로 천원의 행복밥집인 것이다.

이 시스템에 따라 2년 동안 행복밥집을 다녀가거나 후원과 협찬 기부를 해 주신 시민이 자그마치 16만5천여 명에 달하고 있다.

이 중에는 나눔과 기부가 몸에 밴 분도 계시며 오실 때마다 2천원 3천원 5천원 1만원을 조용히 기부함에 넣고 식사를 마치고 가시는 분들도 점차 늘어 가고 있다.

1만원 2만원 3만원 5만원 10만원 30만원을 약정하고 매달 정기 후원금을 보내주시는 분도 2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자원봉사를 해주신 단체와 개인이 수천 명에 달하고 다양한 식자재를 기부해 주신 시민들도 수백 명에 이르고 있다.

자원봉사자들과 식구들 먹으라며 가져다주는 수박 포도 참외 사과 단감 옥수수 빵 아이스크림 우유 요구르트 비타민 피로회복제 사탕 음료 찐빵 호떡 풀빵 등등 일일이 다 적을 수 없을 정도로 따뜻한 인정들이 넘쳐나고 있어 기분이 참 좋다.

소중하고 귀한 따뜻한 분들 덕분에 천원의 행복밥집을 통한 주변의 쓸쓸하고 힘든 개인과 시설에 생활비 지원과 쌀과 고기, 공연 티켓과 냉장고 에어컨 등을 기부할 수 있었다.

천원을 기부해 주시는 훌륭한 시민들이 천원의 행복밥집을 이용해 주시는 덕분에 기부와 나눔 협찬을 하고 복을 짓는 따뜻한 사람도 있는 것이다.

천원의 행복밥집을 이용해 주시는 시민 모든 분에게 복을 짓게 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올리며 김해가 따뜻해질 때까지 천원의 행복밥집은 쭈~욱 밥상을 차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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