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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휴무 2천여 급식 서민 너무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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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휴무 2천여 급식 서민 너무 힘들었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7.10.16 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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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행복1%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천원의 행복밥집이 추석연휴기간에 들어간 일요일인 10월 1일부터 8일인 일요일까지 8일간 휴무를 했다.

9월 30일 토요일과 10월 9일 한글날까지 포함하여 총 10일간 추석연휴 기간이었지만 행복밥집은 찾아주시는 시민들을 위해 9월 30일 토요일 밥상을 차려 대접을 했다.

그리고 추석이 지난 10월 9일 한글날도 밥상을 차려 대접을 했다.

가급적이며 힘들고 쓸쓸한 분들에게 오랫동안 밥상을 차려 드리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이었기에 토요일과 한글날 문을 연 것이다.

그래도 1일부터 8일까지 8일간 밥상을 차리지 못했다.

휴무기간 사전 안내에도 불구하고 월요일인 10월 2일 달력상 평일인 이날에도 찾아오시는 시민들이 있을 것이라는 예감에 필자가 문을 열어놓고 밥집의 이곳저곳 고장 난 부분을 손질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행복밥집을 찾아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쉰다는 사실을 알고는 모두 발길을 돌렸다.

실망 가득한 모습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의 뒷모습을 보고 필자가 "미안합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라고 죄송한 마음을 전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힘없는 목소리의 "예"가 전부였다.

천원의 행복밥집이 첫 상을 차려 대접한 지 만 3년 동안 8일을 쉬어 본 적이 없었지만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은 도리가 없었다.

모든 국민들이 10월 9일인 한글날까지 국경일이자 추석 연휴 기간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천원의 행복밥집은 월요일 한글날 행복밥집 문을 열고 정성으로 밥상을 차렸다.

이날 하루 다녀가신 분은 평일의 절반 정도였지만 예상외로 많았다.

그리고 말할 수 없지만 절실하게 행복밥집의 밥상을 기다려 온 분들이 많았다는 사실에 정말이지 죄를 지은 기분으로 그분들을 반기며 한가위라는 말 대신"추석 잘 보내셨느냐"는 인사를 했다.

간간히 "예, 잘 보냈습니까."라는 화답이 오기는 했지만 많은 분들이 "오늘 문을 열어주어 고맙습니다. 갈 데도 없고 추석 연휴 동안 너무 힘들었습니다."라는 말씀들을 했다.

행복밥집 식구들이 긴 연휴동안 대접하지 못한 영양보충을 해 드리자는 마음으로 3일간 고기로 식단을 짰는데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모두가 행복하고 기다려지는 즐거운 추석 한가위는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힘든 추석을 보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미안하기도 했다.

찾아오는 가족도 없고 가족이 있다 해도 이런저런 사정으로 차례는 고사하고 한 끼 식사조차 제때 하지 못하는 외로운 시민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따뜻한 커피를 뽑아 필요한 분에게 드리기도 했다.

김해시 관내 모든 급식소가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10일간 긴긴 휴무를 했다.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적십자, 인제대, 일반 기관시설 등 10여개의 급식소를 이용 하는 노인들과 장애인 소외 계층은 줄잡아 2천여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다 각종 종교단체와 시설에서 운영하는 급식소까지 모두 10일간 휴무를 하여 종교의 목적에 반하는 행위들을 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10월 14일 토요일, 필자에게 자신이 경찰공무원 출신으로 김해시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체육단체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는 A모 어르신은 "자식들 사업실패로 힘들게 혼자 살고 있는 지금은 형편이 너무 어렵다. 단돈 천 원이 없어 자존심을 다 버리고 때때로 김해시가 운영하는 무료급식소를 자주 찾아다니는데 무료급식소마다 공무원들이 노는 빨간 날은 문을 열지 않는 바람에 많은 노인이 영문도 모르고 찾아왔다가 배를 곯고 돌아갈 때가 많다. 급식소 직원들이 공무원도 아니고 김해시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곳인데 우째서 공무원들 노는 날마다 같이 노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김해시는 노인복지 소외계층지원 사업 운운하면서 급식소 운영을 자랑하고 있고 급식소 위탁기관이나 자원봉사단체 또한 봉사를 한다고 자랑하면서도 평균 일주일에 3~4번 급식소 문을 닫을 때가 너무 많다. 어려운 노인들과 소외계층인 시민들을 위한 급식지원 사업이라고 하지만 정작 노인들에게 이처럼 수시로 장기간 배를 곯게 하는 복지사업은 재고되어야 한다. 또 일부겠지만 위탁기관 또는 봉사단체와 자원봉사자들도 각종 상이란 상은 독차지하면서 순수한 봉사가 아니라 특정 목적을 위한 사업장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도 있다."고 지적했다.

A모 어르신은 한때 필자와 함께 김해시장 위촉 00위원 활동을 했던 분이기에 그분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감을 한다.

만약 김해시가 진정성 있는 사회복지 급식사업을 위한다면 국경일 또는 고유명절 등 긴 휴무 기간에도 배를 곯는 소외계층을 위해 근본적인 운영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도 저도 어렵다면 지금 운영 중인 10여개 동 주민센터 앞의 `우리 동네 나눔 곳간` 사업과 연계하여 그 지역 주민들의 협조를 받거나 김해시가 휴무기간 절약된 예산으로 무료급식소 앞에 `나눔 곳간`을 설치하여 휴일에는 빵 등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설ㆍ추석 명절기간과 토ㆍ일요일 외 국경일 쉬는날은 급식소를 운영하여 소외계층 급식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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