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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문화 다락논 사라지고 인공개천(開川) 물 없다창간 10주년 특집 심층취재<3> 가야의 거리, 불꺼진 조명 분수와 사라진 다락논
특별 취재팀 | 승인 2017.11.07 17:55
▲ 언제부터인가 인공 개천의 물길은 끊어졌고 포구로 연결된 개울도 메말라 있다.

2006년 7월 건설교통부가 우리나라 도로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공모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김해 가야의 거리를 1단계(국립박물관 구간), 2단계(대성동 고분군 구간), 3단계(봉황동 유적지 구간)로 연지공원에서 전하교까지 총 2.1km의 구간에 조성되어 있다. 11년 전 당시 건설교통부는 김해 가야의 거리를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시내 도로(미관성)로 `걷고 싶은 거리, 가보고 싶은 거리, 사색의 거리`로 가야의 거리가 선정된 배경을 설명했다.  =편집자=

가야의 거리 3단계 구간(봉황교와 전하교를 잇는 구간)은 `생활의 장-생활과 문화`를 테마로 하고 있다.

이 구간에는 가야의 거리 남쪽 입구 가야기마인물상과 조명 분수 광장이 있으며 다락논, 인공 개천을 비록 한 가야의 배 포구인 계류를 비롯한 봉황동 유적이 있다.

1996년부터 2005년까지 9년이라는 공사 기간을 거쳐 완공된 가야의 거리는 김해시 구산동에서 봉황교까지를 말한다.

이 구간에는 120종의 수목 8만 5천 주가 심겨 있다고 김해시는 밝혀왔다.

또한, 44종의 15만 4천 본의 풀과 꽃을 심어 시민들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도록 조성되어 김해의 새로움 명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김해시의 주장처럼 당초에는 가야의 거리 1,2,3단계 구간 모두 볼거리 즐길 거리 역사거리로 자리매김하여 관광객과 시민들이 자주 찾아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1단계 구간과 2단계 구간을 제외한 봉황동 주변인 3단계 구간은 김해시와 관리부서의 외면으로 시설들이 점차 제구실을 못하고 그 기능을 상실하더니 완공 8년째인 현재는 시설 자체가 훼손되기도 하고 아예 사라지기도 했다.

이 구간 가야의 거리는 불법으로 투기된 쓰레기와 건축폐자재가 쌓여 있거나 나뒹굴고 있으며 공원 조경수 중앙에도 어김없이 쓰레기가 쌓여있다.

야간 디자인 조명등은 불 꺼진 지 오래지만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봉황동 주민들의 박수 속에 불 밝혔든 남쪽 입구 조명 분수 광장 역시 불 꺼진 지 수년이 되었다.

가야시대 농경문화를 복원하여 체험하게 하겠다는 목적으로 시설해 놓았던 다락논도 파헤쳐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다.

다락논과 연결된 인공 개천 또한 해반천에서 물을 퍼 올려 다량의 물이 개천을 따라 흘러가도록 해 놓아 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하여 시민들의 반응이 좋았다.

특히 이 물이 흘러 가야의 배가 드나들던 포구인 계류까지 흘러 들어가 포구가 늘 개천물로 가득하여 각종 동식물과 어종의 광장이 되기도 했다.

이랬던 인공 개천은 물이 흐르지 않는 마른 개천이 되어 고양이와 강아지들의 놀이터가 되어버렸다.

왜 이랬을까?

시민의 혈세로 국민의 세금으로 9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공사 기간을 거쳐 잘 조성했던 가야의 거리 주변 시설들이 언제부터인가 관리책임자 없는 골칫덩어리 시설로 변하여 외면당하다가 지금은 아예 원형 자체를 찾아볼 수 없는 폐허 수준이 되었고, 시민들의 발길도 함께 뜸해지고 있다.

봉황동 주민들은 말한다.

"민선시장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많고 표가 많이 나오는 곳부터 집중적으로 관리하다 보니 인구도 투표인 수도 적은 봉황동이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는 기분이다"라고 했지만 설마 그럴 리가 있겠느냐마는 그래도 이왕지사 조성해 놓은 시설들을 철저하게 정비하고 보수 등 관리하여 오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준공 당시 화려하게 조망된 조명분수는 불 없는 분수광장으로 변했다.
▲ 가야시대 농경문화를 재현했던 다락논도 파헤쳐져 흔적없이 사라졌다.
▲ 11월 7일 유적지 견학을 온 학생들에게 뭘 보여줄까 걱정스럽다.
▲ 인공 개천 옆 인도에 쌓여 있는 건축폐기물들.
▲ 다락논 옆 고장난 바닥조명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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