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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를 살아 숨 쉬는 역사임을 입증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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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를 살아 숨 쉬는 역사임을 입증해야 할 때"
  • 조민규 기자
  • 승인 2018.05.01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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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가야사국제학술회의… `독립된 역사체계로도 인정`
▲ 학술회의에 참석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이제 가야사 연구도 상당한 진전을 보여 유적에 대한 연구도 어느 정도 진행되었고 독립된 역사체계로 인정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제24회 가야사국제학술회의가 지난 27~28일 양일간 김해 인제대 장영실관에서 '김해 봉황동유적과 고대 동아시아'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번 학술회의는 3개국 학자 7명이 열띤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었지만 정작 가야사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왕궁이나 왕성의 실체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만 김해의 봉황토성과 추정왕궁지를 통해서 가야왕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는 것에는 의미를 새롭게 부여했다.

특히 가락국의 왕성으로 생각되는 봉황동유적 중에서도 왕궁추정지에 대한 발굴성과는 가야국 왕성 존재의 가능성을 타진한 점에서는 가야왕성 연구의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진정한 가야사의 복원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도 강조 된 셈이다.

아울러 가야가 신비의 제국이 아닌 우리의 역사속에서 살아 숨 쉬는 빛나는 역사임을 입증해야 하는 것도 시대적 과제가 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신라와 가야의 역사적 변동과정에서 어떤 의미를 부여해야 할 지 충분히 검토해보지 못한 점도, 앞으로 방향의 연구에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새삼 알았다.

민경선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은 "김해 봉황동유적은 지금까지 확보된 고고학적 성과를 통해 금관가야의 핵심지역이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조사 중인 봉황동유적 추정왕궁지에서 왕궁이라 단언할 수 있는 확실한 자료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5세기대의 복잡한 유구 중복과 파괴된 양상으로 보아 기록상의 광개토대왕 남하 시절 이후로 쇠퇴하는 단계의 한 단면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박대재 고려대 교수는 "김해지역에서는 크게 4개 권역에서 가야초기(구야국)부터 조영(造營)된 대규모 고분군이 화인 되었다"며 "이 가운데 봉황동유적과 인접해 있는 대성동고분군은 국읍의 묘지 유적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나머지 3개 고분군은 국읍(國邑) 주변에 위치해 있던 소속 읍락들의 고분군이라 파악된다"면서 "창원 다호리유적을 구야국의 범위에 포함시킬 것인가에 대해서는 연구자 간에 견해 차이가 있다"고 했다.

이 외에 박 교수는 "2~3세기 양동리고분군과 대성동고분군의 위상에 대해서도 시각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며 "고분 출토유물에 의하면 3세기 전반까지는 양동리 집단이 우위에 있었지만 그 이후에는 구야국의 권력이 대성리 집단을 중심으로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주 경북대 교수는 "삼한국은 청동기시대 중심 취락으로부터 단선적으로 발전해 온 것이 아니라 집주와 해체, 분산 그리고 집주를 거쳐 형성되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그 중 몇몇이 탁월한 성장을 거쳐 주변국을 통합해 초기국가의 도읍으로 발전했다"고 하면서 "이러한 양상이 물질적 잔존으로 비교적 잘 확인되는 지역이 진ㆍ변환이고 그 중 영남 동남부의 국들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봉황동~대성동 국읍유적 형성과정에 대한 체계적 검토는 지금 이 시점에 더욱 필요한 작업이다"며 "봉황동 일원에 집주가 이루어지면서 국읍의 형성이 시작되었으며 4~5세기에는 봉황토성이 구축되고 그 내부와 외부 도시화에 가까운 변동이 진행되었다"고 주장했다.

▲ 민경선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연구원.
▲ 왕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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