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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억 들인 가야문화유적 해상 포구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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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억 들인 가야문화유적 해상 포구 사라졌다
  • 특별 취재팀
  • 승인 2018.05.15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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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가야문화 복원 외치는데, 김해시는 문화유적 깔아 뭉개고..."

2천 년 전 가야는 국제화를 선도하던 해상왕국이었다.

수로왕은 김해에 수도를 정하면서 `여뀌 잎 같이 좁은 곳이지만, 하나를 넣으면 셋이 되고, 셋을 쓰면 다섯이 되는 길한 땅`이라고 했다.

해상활동에 적합한 옛 김해만과 항구들이 있고, 중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해 가야를 장차 해상왕국으로 발전시켜 나갈 비전을 밝힌 것이다.

가야는 철과 각종 해산물, 소금을 교역하던 국제도시로 발전했다.

현재 김해 일대에서는 당시의 창고 터와 항구의 접안시설물 등 활발한 교역의 증거가 되는 많은 유적들이 확인되고 있으며, 여기서 중국의 동전, 거울, 북방 초원의 청동 솥, 왜국의 유물 등이 출토되고 있다.

특히구봉황동 주택지에서 발굴된 가야의 배는 가락국이 해상왕국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해 주고 있다.

김해시는 복원 당시 "가야시대 해상교역상들이 드나드는 해상 포구에서 500년 가야의 역사와 대외교역력을 느껴 보세요." 가야시대 해상교역상들이 북적대던 해상 포구 `봉황대`를 복원했다며 자랑했다.

복원된 가야시대 해상 포구 주변에는 가야의 쇠 테마 공간인 가야의 철갑기마무사 상이 웅장하게 세워져 철의 중계무역으로 번성했던 가야인의 기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또 대형 기마인물형 토기조형물이 조성되어 가야 토기문화가 철과 함께 해양 교류의 중요한 교역물 이었음을 상징하고 있다.

이밖에도 가야의 물과 나무 테마 공간에는 가로 60m, 세로 50m 규모의 항구를 상징하는 포구를 복원하고 인공 못에 물을 채워 바다처럼 꾸미고 해안에 가야시대 가옥과 무기고, 식량고, 소금 창고 등 고상 가옥 3채를 조성했다.

발굴된 가야의 배를 고증하여 크기는 다르지만 유사한 가야의 배를 조성하여 물에 띄워놓아 관광객들과 김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추억과 역사체험의 장소로 인기를 누리며 김해의 명소가 되었다.

주변에 가야시대 농경지였던 가야의 계단 논과 촉석루의 볼거리 등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걷고 싶은 길 100선에 포함된 전국 유명 길이 바로 가야의 길이었다.

하지만 이 길은 이제 흉물의 길로 변해 버렸으며 가야 항구도 포구도 흔적 없이 허물어지며 사라지고 있다.

가야왕도 김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거리 곳곳마다 광고물을 부착하고 선전하고 있으면서도 정작 복원된 가야 유적 유물과 시설물 등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방치하여 훼손해 왔다.

인근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보고 느끼기에 김해시가 계획적이고도 고의적으로 복원된 가야문화 유적 유물 시설들을 철거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주민들은 또 "10여 년 동안 100억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알고 있는 이 같은 소중한 문화유산과 관광 유적지의 조경 숲 100여 그루와 가야의 배, 가야포구, 항구, 철갑기마상, 기마인물형 토기 조형물, 포구의 호수(물), 가야시대 농경지 계단 논은 아예 사라진지 오래되었다"고 했다.

정부는 가야문화 복원을 외치고 있는데 김해시는 반대로 힘들게 복원해 놓은 소중한 가야역사 문화 유적과 유물 시설들을 과감하게 철거하거나 없애고 있어 정부 시책에 역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과 가야역사 유물 유적 체험과 학습을 위한 학생 방문이 뚝 끊어졌다며 김해시를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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