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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허황옥, 가야국 왕비다"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자유무역 확대 양국 교류 지름길`
조현수 기자 | 승인 2018.07.10 13:24

"인도에 와보니 20년전 트레킹을 했던 라다크(히말라야 산맥 일부분)가 생각납니다. 주민들은 현대문명과 떨어져 있었지만 행복해 보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오늘의 뉴델리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며 "전통의 바탕 위에 고층빌딩이 올라가고 도로는 차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매우 젊고 역동적이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와 미래, 자연과 문명, 철학과 과학이 공존하고 있다"면서 "이 다양함 속의 조화가 인도의 발전을 이끄는 힘인 것 같다. 세계 4대 문명 발상지답게 인도가 세계사에 남긴 발자취는 남다르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불교와 힌두교가 인도에서 탄생했고 많은 인류가 두 종교로 마음을 수양하고 있다"며 "인도가 문학, 물리학, 경제학, 평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고대인도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은 약 2천년 전 한국 가야국의 왕비가 되었다"며 "인도는 한국전 당시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따뜻한 손길로 한국 국민을 치료해 주었다"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부터 인도 표준교과서에 한국과 관련된 상세한 기술이 최초로 포함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며 "약 1억 명의 인도 학생들이 팔만대장경ㆍ직지심경 같은 한국의 인쇄술 역사와 경제성장과 민주화, 민주주의의 모범이 된 촛불혁명을 교과서를 통해 배우게 됐다"며 인도 정부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여기서 성큼 더 나가 더 깊은 우정으로 협력하자고 제안한다"면서 "인도와 한국은 상호 보완적인 기술력과 산업구조를 감안하면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인도와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하면서 "그 의지를 담은 것이 바로 신남방정책이다. 신남방정책은 단순한 경제협력을 넘어 더불어 잘사는, 사람중심의 평화공동체를 함께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고 주문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경제협력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뤄내길 기대할 것을 강조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산업화 과정에서 인프라와 신도시개발 분야에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면서 "사방팔방으로 뻗어있는 고속도로, 거미줄처럼 얽힌 지하철이 그 상징이다. 한국이 인도에게 최적의 파트너라고 자신한다"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인도 양국이 함께 나그뿌르-뭄바이 고속도로, 깔리안-돔비블리와 반드라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한국정부는 100억 달러 규모의 한-인도 금융패키지를 활성화하여 인프라 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양국 간 미래기술 협력은 시너지효과가 매우 클 것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며 "인도가 강한 세계적인 기초과학과 소프트웨어 기술, 한국이 강한 응용기술과 하드웨어가 서로 만나면 양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확신했다.

문 대통령은 "우주항공 분야의 협력에도 기대가 크다"면서 "우리별 3호를 인도 발사체가 우주로 실어주었다. 양국이 힘을 모아 달 탐사에 성공한다면 국민들에게 큰 꿈과 희망을 안겨줄 것이다"고 예단했다.

이어서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 확대는 양국 경제협력과 교류를 늘리는 지름길이다"며 "한국은 지금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이 한국에 투자할 적기이다"고 하면서 "여러분이 투자하시면 한국정부도 힘껏 돕겠다. 수천 년을 이어온 양국의 교류와 협력이 이제 번영과 희망의 미래를 향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현수 기자  ynd3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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