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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된 가야시대 논 경작지ㆍ해상 포구 원상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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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된 가야시대 논 경작지ㆍ해상 포구 원상복구"
  • 특별 취재팀
  • 승인 2018.08.28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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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곤 김해시장, 봉황동 유적지 민원현장 둘러본 후 지시
▲ 복원된 가야의 배와 항구를 찾은 동심들.

김해불교정책협의회 공동의장 스님ㆍ불교지도자 22일 시장 방문 원상복구 건의
허 시장, 23일 민원현장 시찰 "논 경작지 자리 치즈 생산 체험시설 다른 곳 검토하라"

 

허성곤 김해시장이 '훼손된 봉황동 유적지'에 대해 "즉시 원상복구 하라"고 지시했다.  

허 시장은 지난 22일 오후 시장실을 방문한 김해불교정책협의회 소속 혜진스님(은하사 주지, 가야권역 불교지도자 협의회 회장), 인해스님(바라밀선원 주지, 사단법인 가야문화진흥원 이사장), 송산스님(불지사 주지, 가야문화진흥원 이사), 도명스님(여여정사 주지, 가야불교연구소 소장), 조형호(은하사 신도회장, 인제대 융합대학원장), 조유식(김해불교문화센터 이사장, 영남매일 회장) 등 6명의 공동의장이 건의한 훼손된 가야시대 해상 포구와 논 경작지, 걷고 싶은 가야의 거리 등 봉황대 일원 유적지 원상복구와 정비 건의를 받았다.

허 시장은 건의를 받은 다음 날 오전 8시 50분경 전날 김해불교정책협의회 공동의장이 건의하고 지적한 봉황대 유적지 훼손 현장을 관련 국장, 과장 등 실무자들을 대동하고 둘러보았다.

이 자리에서 조유식 공동의장이 시장과 동행하면서 훼손된 부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며 정비와 복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훼손현장을 다 둘러본 허 시장은 "여려 부서에서 관리하다 보니 이처럼 엉망이 되어도 관리가 안 되고 방치되고 있다"며 동석한 직원들에게 "훼손된 항구와 가야시대 논 경작지를 즉시 원상복구 하고 정비하라"고 지시했다.

허 시장은 또 논란을 빚고 있는 가야시대 논 경작지 계단 논 부지에 건축예정인 치즈 제조 생산시설을 유적지와 떨어진 다른 곳으로 옮겨 건축할 수 있도록 장소와 부지매입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는 등 책상이 아니라 현장을 둘러보고 실용지시를 하는 등 남다른 시정을 펴 눈길을 끌었다.

김해시는 2005년 9월 13일 봉황동 유적지에 가야시대 해상 교역상들이 북적대던 해상 포구 `봉황대`를 개장했다.

개장 당시 김해시는 봉황동 3만 6천여㎡에 55억원을 들여 착공한 가야 해상 포구와 가야의 배, 선착장, 고상 가옥, 가야시대 논 경작층인 계단논 등을 복원하는 봉황동 유적 정비공사를 마무리하고 시민에게 개방키로 했다고 밝혔다.

1만3천여㎡ 규모의 가야의 땅에는 김해평야를 의미하는 잔디광장과 쉼터, 이벤트 공간 등 넓은 자연공간이 조성돼 있으며 가야의 쇠 테마 공간에는 가야의 철갑기마무사상이 웅장하게 세워져 철의 중계무역으로 번성했던 가야인의 기상을 보여줬다.

또 해상교역을 대표하는 대형 기마인물형 토기 조형물이 잔디광장 입구에 웅장하게 세워져 시민을 맞이하고 있으며 가야의 물과 나무 테마공간에는 가로 60m, 세로 50m 규모의 인공 호수에 물을 채워 바다처럼 항구로 꾸민 뒤 가야의 배를 띄우고 해안가에 선착장과 포구 계류장 가야시대 가옥과 무기고, 식량고, 소금창고 등 고상가옥 3채도 조성했다.

또한 가야시대 논 경작 층인 계단 논을 재현 복원하여 실제 모내기를 하고 벼 수확을 하는 농경문화 생활체험 촌으로 조성해 놓았다.

이는 1920년의 봉황동(봉황대) 유적 발굴 때 왕망(王莽)의 신(新) 나라 때의 돈인 화천(貨泉) 1개가 나와 이 패총의 상한 연대(上限年代)가 밝혀졌고, 또 함께 발견된 탄화미(炭化米)는 한국의 벼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는 등 비상한 관심을 끌기도 하여 가야시대 논 경작지 복원의 의미가 대단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김해시 관계자는 "가야시대 해상 포구와 가야시대 논 경작지를 복원한 생활체험촌은 해상교역이 번성했던 가야역사문화를 느끼는 동시에 가족들의 나들이 공간과 가야역사 학습과 체험, 축제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어 지역의 또 다른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7월 건설교통부가 우리나라 도로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공모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김해시 가야의 거리가 선정되어 대한민국 관광안내서에 소개되면서 국내와 세계 각국으로 홍보되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기도 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선정은 건설교통부 `선정위원회`가 예술성, 미관성, 역사성, 기능성, 친근성 등 5가지 주제로 3차에 걸친 깊이 있는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김해시가 참가하여 선정된 가야의 거리를 1단계(국립박물관 구간), 2단계(대성동 고분군 구간), 3단계(봉황동 유적지 구간)로 연지공원에서 전하교까지 총 2.1km의 구간에 조성되어 있다.

선정 당시 건설교통부는 김해 가야의 거리를 주변 환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시내 도로(미관성)로 `걷고 싶은 거리, 가보고 싶은 거리, 역사문화가 있는 거리, 사색의 거리`로 가야의 거리가 선정된 배경을 설명했다.

건설교통부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는 명예를 부여하는 명패를 설치하고 앞으로 해당 지역을 명소화하여 국가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김해시는 가야의 거리 시작점인 전하교 입구에 가야의 대표적 상징인 가야 기마인물상 조형물을 조성하고 다락식 농경지 재현, 가야시대 해상 포구인 포구와 가야의 배 조성, 가야의 배 관람 테크 설치, 고상 가옥 설치, 가야의 거리 산책로 주변 전하교에서 봉황교까지 바닥과 약 1m 높이의 조명시설을 설치했고 선정 이후 척촉원 단지를 조성하는 등 주야로 아름다운 거리가 되도록 정성을 들여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명소가 되었다.

하지만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가야의 거리`는 김해시의 무관심과 관리부실로 아름다운 길이 아니라 망가지고 사라지고 버려진 흉물의 거리가 되었다.

김해시는 이처럼 망가진 가야의 거리 봉황동 유적지 일원에 복원해 놓은 김해 시유지 가야시대 벼 경작지 계단 논 전체 800평에 중장비를 동원하여 파헤쳐 버렸고 그 자리에 특정 집단에 가야역사와 아무런 관련 없는 치즈 제조 생산시설 허가를 해 주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했다.

또한 가야의 배는 썩어가고, 항구는 물 없이 메말라 비단잉어 등 수백 마리가 죽고 수생 생물들이 사라졌다.

선착장도, 계류장도 철거되어 사라졌으며, 기마인물형 토기 대형조형물도 철거해 버렸다.

주변 조경수와 가로수 100여 그루는 말라 죽은 지 오래되었고 명소 척촉원은 노숙자 쉼터로 변해 버렸다.

걷고 싶은 거리의 조명 대다수는 불 꺼진 지 오래고 사람의 발길마저 끊겨 버렸다.

총 10여 년 동안 2백여 억 원의 국ㆍ도비와 시비가 들어간 시민의 자산인 가야의 거리 3단계 구간과 복원해 놓은 가야시대 유적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위기에서 김해불교정책협의회 관계자들의 역사 문화 애향심과 가야사 복원에 매진하고 있는 허성곤 시장의 결단으로 다시 복원 정비되어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 부산에서 왔다는 가야유적 답사 학생들.
▲ 허성곤 시장이 조유식 회장과 함께 훼손된 봉황대 가야유적 복원지를 둘러보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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