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동지 맞아 '태아영가ㆍ선대조상' 무료 천도재도 봉행
'우담바라'가 피었던 양산의 한 사찰이 동지를 맞아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팥죽나눔 행사를 갖는다.
이런 보시바라밀을 행하는 도량은 양산시 웅상읍 주진리에 있는 천명사(주지 정윤)로 컨테이너 종무소와 가건물 법당(극락전)으로 짜여진 작은 암자다.
외관은 볼품없지만 천명사는 불보살의 외호와 가피가 있는 절로 유명하다.
2004년에는 모신 불상에서 이상적인 군주 전륜성왕이 나타날 때 핀다는 '우담바라'가 나와 지상파 TV에 방영됨으로써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팥죽 공양은 동지인 22일 정오부터 극락전에서 펼쳐진다.
스님과 신도들은 직접 빚은 찹쌀 새알을 대형 가마솥에 넣고 끓인 따끈한 팥죽을 절을 찾은 대중들과 같이 나눈다.
이날 천명사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내방을 위해 사전 요청이 있을 경우 인근 경로당과 노인정에 수송 지원 차량을 보낼 계획이다.
천명사 주지 정윤스님은 "동짓날 주민들이 함께 팥죽을 나눠 먹으며 올해 모든 액운과 고통을 털어버리고 희망찬 마음으로 새해를 맞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천명사는 비용 문제로 선뜻 마음을 내지 못하는 지역민들을 위해 '무료 태아영가ㆍ선대조상 천도재(49재)'를 봉행하고 있다.
천도재는 세상 빛을 보지 못하고 떠난 태아나 조상들의 명복을 빌고자 하는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관련내용 문의는 천명사 종무소(055-364-6959) 또는 정윤 주지스님(010-3327-181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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