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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봉곡천 하천관리 `엉망` 집중관리 필요(외동ㆍ전하ㆍ흥동ㆍ칠산 하류 천)
민원현장 취재팀 | 승인 2019.02.15 17:48
▲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정화시설 현장 모습.

2003년 10억 들였지만, 하천자연정화시설은 부실
기반시설 마친 하천변 상ㆍ하류 곳곳 크고 작은 텃밭 경작
수질환경 오염 유발ㆍ화학비료 거름 비닐 등 오염물질 `수북`

환경부는 2000년대 초반 51억원의 예산으로 낙동강 상류 지천인 팔거천, 신어천, 대곡천, 봉곡천, 경호천에 하천자연정화시설을 건립했다.

이후 현재까지 매년 약 4억여 원의 시설유지 예산을 투입해 오고 있다.

낙동강 지천의 수질 개선과 녹조방지를 위해 설치된 하천자연정화시설이 부풀리기 설계로 예산을 낭비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기도 했다.

2013년 국회 환경노동위 주영순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하천자연정화시설 운영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0년대 초반 51억 원의 예산을 들여 경남 지역 하천 5곳에 설치한 자연정화시설 5곳이 가동 중단을 검토하거나 가동 여부를 재검토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개 시설 가운데 김해 신어천과 진주 대곡천 등 2곳은 하천 수량 부족 등으로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으며 경호천, 봉곡천, 팔거천 등 3곳은 수질 변화에 따라 가동 여부를 재검토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화시설 봉곡천 신어천 등 5곳의 하천수 유입 유량은 설계 용량의 평균 32%에 그쳤지만 처리비용은 평균 3배, 최고 15배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주 의원은 최근 7년간 유입 유량이 큰 변동 없이 적었던 점으로 미뤄 당초 설계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유입 유량이 13%에 그친 신어천은 시설유지를 위해 이미 정화한 하천물을 재처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이들 시설이 어떤 경위로 설계되고 건설됐는지 정확한 근거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

다만, 하수관 정비 등으로 수량이 줄었던 곳도 있었지만, 하천물 자체의 처리효율은 60% 이상이며, 빗물 등에 의한 오염 대비 측면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 사업에 따라 하천의 자정 능력을 회복시키는 환경친화적 수질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2003년 10억 원의 공사비로 김해봉곡천 하천자연정화시설이 설치되었다.

이 설치로 미생물에 의한 생물학적 처리공법으로 유기물을 저감하여 하천 유역의 수질 환경을 개선하고 쾌적한 수변공간을 제공하여 개선된 수질은 자연히 물고기를 불러 모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봉곡천의 경우 얕은 하천 수심에도 불구하고 하천 일대는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들이 하천을 거슬러 올라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2014년 상반기 봉곡천 상습 침수 예방사업 준설공사로 어자원은 격감되기도 했지만 이후 수년 동안 정화된 하천수의 유입으로 수질이 양호하고 용존산소량이 풍부한 탓에 주말이면 붕어 낚시인들이 진을 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시원하게 탁 터인 황금들녘 봉곡천 둑길을 따라 조깅과 산책을 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가족 나들이 코스가 되기도 했다.

이랬든 봉곡천이 도시기반 확충과 상업 시설 증가로 유입되는 오ㆍ폐수가 늘어나면서 이를 모두 유입하여 정화하지 못하는 봉곡천 하천자연정화시설과 하천변 경작으로 화학비료 퇴비 농약 등으로 수질이 급격하게 오염되고 있다.

특히 불법 소각으로 인한 오염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여기다 사후 관리 부족으로 하천 수질의 유해물질을 여과해 주는 시설들이 시공 이후 그대로 가동되어 오히려 여과 필터에 끼인 잔여 물질이 수질을 오염시키는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취재 결과 봉곡천 하천자연정화시설 유입 전 경로와는 달리 정화 후 유출되는 통로 전 구간의 바닥 전체에 물때(이끼)가 겹겹이 쌓여 있었다.

또한 하천자연정화시설을 거치지 않고 바로 넘쳐흐르는 하천수 등으로 수질이 악화되어 있었다.

제보를 해 준 시민들은 "봉곡천을 시민들이 걷고 싶은 건강과 휴식공간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와 정비 단속"을 요구했다.

또 "하천자연정화시설 관리기관인 낙동강유역환경청과 하천 관리기관인 김해시가 하천변 텃밭경작 금지 및 둔치 훼손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을 해줄 것을 촉구했으며 "봉곡천 둔치 녹화사업을 실시하여 가로수 또는 조경수 식재로 대기오염방지를 비롯한 미세먼지 감소정책에도 기여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봉곡천 하천자연정화시설은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환경시설관리주식회사에 위탁하여 관리하고 있다.

▲ 정화시설을 거쳐 나오는 하천수의 오염이 심각하다.
▲ 하천 주변 둔치 곳곳에 경작지에 필요한 비료 등이 쌓여 있다.

민원현장 취재팀  webmaster@y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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