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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고 4명 중 1명 의대 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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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고 4명 중 1명 의대 진학
  • 미디어부
  • 승인 2019.02.18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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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영재고 90%이상 이공계로
© News1 DB

 대표 영재고(영재학교)인 서울과학고 졸업생들의 의대 진학 비율이 다른 영재고에 비해 최대 18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재고는 우수 이공계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된 고교로 이를 위해 일반고의 2~4배에 이르는 국가 예산을 투입한다. 서울과학고가 국고 지원을 받고도 다른 영재고와 달리 설립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진학 결과를 낸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과학고 의대 진학 비율 해마다 오름세…다른 영재고는 내리막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2014~2018년 영재고 대학 진학 현황'에 따르면, 서울과학고의 해당 기간 졸업생(재수하지 않고 대학에 진학한 학생 기준)은 총 637명이다. 이 가운데 총 118명(18.5%)이 의대에 진학했다. 나머지는 대부분 이공계 진학자다.

반면 한국과학영재학교는 같은 기간 졸업생 총 721명을 배출했고 그중 단 1명(0.1%)만 의대에 갔다. 서울과학고가 무려 18.5배 많은 셈이다. 대구과학고(5.8%)와 경기과학고(8.8%)도 한자릿수 비율로 상대적으로 적다.

시기는 다르지만 2017년부터 영재고로 전환한 광주과학고와 대전과학고도 각각 5.8%, 9.8%의 졸업생 의대 진학 비율을 보였다. 2018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에서는 총 89명 가운데 1명(1.1%)만 의대로 갔다.

서울과학고 졸업생의 의대 진학 비율은 오름세다. 2014년 14.7%에서 2018년 19.6%로 올랐다. 올해 졸업생의 의대 진학 비율은 더 올라 23.8%를 기록했다. 졸업생 4명 중 1명이 의대에 진학한 셈이다.

다른 영재고는 반대 양상이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2014년 1명의 의대생을 배출한 이후 2018년까지 '제로'(0)다. 경기과학고(2014년 8.3%→2018년 5.6%)와 대구과학고(2014년 6.3%→2018년 3.1%)도 각각 그 비율이 낮아지는 추세다.

◇"의대 진학 계속되면 이공계 인재 양성 취지 더 훼손"

영재고 가운데 서울과학고가 유독 설립 취지에서 벗어난 운영을 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진학현황을 보면 대부분의 영재고가 우수 이공계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하는데 서울과학고는 그 취지와 다른 결과를 점점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과학고가 높은 의대 진학 실적을 낼 경우 아예 이를 목표로 이 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늘어나 설립 취지는 더 훼손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고 지원을 받는 만큼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영재고에 투입하는 재원이 적지 않은데 서울과학고는 연간 20억원을 지원받는다. 서울의 일반고보다 4~5배 많다. 또 이들 학생은 입학금과 수업료가 면제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이공계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국고까지 투입되고 있는데도 서울과학고가 다른 영재고에 비해 이런 노력이 부족하고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은 진학결과를 계속 낸다면 국민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당국 차원에서 서울과학고를 포함한 영재고들이 설립 목적에 좀 더 도달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운영성과 평가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현재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 등은 5년 주기 운영성과 평가를 진행하고 있지만 영재고는 그런 제도가 없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과학고 학생들의 의대 진학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재 수단을 마련하는 등 교육청이나 학교도 나름 노력을 했지만 진로는 학생들의 선택이기 때문에 이를 강제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그래도 최대한 서울과학고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해소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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