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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동 봉리단길 개선사업 중단 될 위기라는데...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9.08.28 05:23

김해시의 걷고 싶은 골목 봉리단길이 확 달라진다.

김해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인 '2019 안전한 보행환경 개선사업'과 '2019 보행자 우선도로 조성사업'에 선정돼 국비 9억 5천만 원을 지원받아 봉리단길과 수리공원 주변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봉리단길 보행환경 개선사업은 총 15억 원(국비 7억 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보도 신설, 고원식 교차로, 사고 석(네모진 화강석) 포장, 속도 저감 시설 설치, 일방통행체계, 교통 저온화 기법을 적용하는 등 폭이 좁은 이면도로의 열악한 보행여건을 개선하는 것으로 2021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또한 김해시는 안전한 보행이 될 수 있도록 전신주나 적치물을 정비하고 주차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공중 케이블과 간판 정비도 진행해 도시미관을 개선하여 새로운 봉황동 봉리단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낙후된 봉황동의 주거환경과 도시미관을 개선하여 사람이 찾아오는 봉리단길을 만들겠다는 것이 김해시의 야심이었다.

김해시는 노상 주차와 불법주차로 인한 보행자 통행의 어려움을 개선하고 사고 위험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곳곳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여 봉리단길을 찾아오는 시민들이 공영 주차장에 차를 두고 걸어서 산책도 하고 관광도 하면서 상점들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해시 "2017부터 오늘까지 봉리단길 주변에서 중상을 입은 교통사고가 11건 발생할 정도로 보행자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해 있어 시민들이 안전하게 봉리단길을 걸으며 낡은 건물과 새로운 가게들의 조화를 즐길 수 있도록 보행환경 개선과 주차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봉황동을 변모 시켜 살기 좋고 환경 좋은 경제 거리 봉리단길을 설계했던 사업들이 사실상 중단 되었다.

김해시는 최근 봉리단길 활성화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부지매입을 시도했다가 포기했다고 한다.

봉리단길이 조성되면서 주변 지주들이 수년 전에 비해 약 배 이상인 평당 6백만 원 이상을 달라고 해 혀를 휘둘렀다고 했다.

김해시로서는 도저히 수용 불가한 가격이라 매입 자체가 어렵다고 했다.

그리고 도로정비와 간판 개선사업 또한 주변 기존 상인들의 비협조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해시는 봉황동 골목길 주차문제 통행 문제 보행 안전 문제 개선에 절대 필요한 일방통행 계획도 주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포기 상태라고 한다.

한마디로 주민들의 비협조로 회현동 즉 봉황동 도시재생사업 자체를 중단해야 할 정도라는 것이 김해시의 입장이다.

이렇게 되면 골목은 다시 과거처럼 썰렁해 질 것이 뻔하고 무속인들의 대나무들이 골목을 차지할 것이라고 걱정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수년 전만 해도 이 골목길의 주변 부동산과 상가점포들은 별로 주목받지 못했고 임대료도 다른 마을보다 상대적으로 싸게 거래가 되었다.

이에 창업을 꿈꾸던 청년들이 도시재생사업이라는 유혹과 봉리단길의 새로운 변모를 기대하며 하나둘 가게를 얻어 창업을 했고 지금은 30여 곳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창업했던 우리들의 자식인 청년들 또한 걱정이 태산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과 조리를 해 놓아도 찾아오는 사람이 없다면 골목은 썰렁해 질 수 밖에 없다.

김해 봉리단길, 망리단길, 연리 단길, 전주 객리단길 등의 원조가 되었던 서울 용산구 경리단길이 암흑의 거리로 변하고 있다.

서울 명동과 종로거리 상가는 임대료가 10%이상 내렸지만 반대로 경리단길만 10배 이상 인상된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청년들이 떠나면서 빈 점포가 줄을 이잇고 있다.

전국의 선망이 되었던 그 경리단길이 주민들이 당초 상생이라는 약속을 어기면서 다시 퇴락의 골목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임대인과 임차인은 공존해야 한다. 절대 상생해야 한다. 한쪽 없이는 다른 한쪽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내가 조금 양보하므로 해서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마을을 위하고 상권을 위하고 나아가 내 재산 상승을 위해 참고 협조를 해야 한다.

도시재생사업이라는 것이 쉽게 가져올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전국 240여 자치단체들과 3000여 읍면동에서 국책지원사업인 이 사업을 따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3000여 읍면동 중에서 김해시 공무원들의 필사의 노력으로 복권 당첨된 곳이 회현동 부원동 동상동 도시재생사업이다.

그중 회현동 도시재생사업은 봉리단길을 활성화하는는 데 올인해 왔다.

김해시는 최근 봉리단길 도로명주소를 역사 깊은 봉황대길로 변경하는 등 가야 왕궁이 있었던 봉황동 복원에 행정력을 쏟고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도 조금씩 양보하여 도시재생사업이 원만하게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유식 ㈜영남미디어 회장)

경상도 촌놈 조유식  ynd3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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