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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 막힌 김해 -6- 제11~12대 국회의원 이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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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氣' 막힌 김해 -6- 제11~12대 국회의원 이재우
  • 경상도촌놈 조유식
  • 승인 2010.12.05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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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역 할 것 없이 자기가 살고 있는 고장에서 큰 인물들이 나와 나라를 위해 일을 하는 큰 정치인이 되어 줄 것을 갈망한다.

때문에 김해사람들도 당시 김택수 의원과 신상우 의원에게 거는 기대는 당사자들 그 이상으로 컸다고 할 수 있다.

두 의원은 유신정권의 혼란스런 시기였지만 나름대로 큼직한 역할들을 맡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유명인사로, 정치인으로 승승장구하기 시작하여 전 국민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등 그들의 출세 가도를 의심하는 이들은 별로 없었다고 본다.

하지만 유신헌법으로 정권을 거머쥔 세력들은 국민들의 따가운 비판여론을 의식, 부정 축재자를 색출한다며 정치인, 기업인들의 호화 주택 및 호화 분묘를 조사하여 발표하는 등 한바탕 난리법석을 떨었다.

멀쩡하게 정치 잘하고, 기업 잘하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조상을 모신 선산 때문에, 돈 벌어 큰집에 산다는 이유로 부도덕한 사람으로 낙인 찍혀 정치도 기업도 막을 내려야만 했다.

이렇게하여 김해, 양산 김택수(공화당), 신상우(신민당/선거일 1978년 12월 12일)의원은 제10대를 끝으로 김해에서의 정치인생은 막을 내렸다.

지는 해가 있으며 뜨는 해도 있다고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김택수 의원의 조카사위이자 한일그룹 김한수 회장의 사위인 이재우(李載雨, 1939년생) 부국증권 사장(양산 하북면 출생, 1958년 경기고등학교졸업, 1963년 연세대학교 경영학, 1967년 일본와세다대학 정치학, 1967년~1969년 미국컬럼비아대학교 정치학 수학)이 민정당 공천을 받아 출마를 했고, 신원식 씨가 민한당 공천을 받아 김해, 양산 지역구에 출마를 했다.

1981년 3월 25일 치러진 국회의원 총선투표결과 이재우(민정당), 신원식(민한당)후보가 각각 당선되어 국회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때 김해 유권자들은 이재우라는 생소한 사람이 공천을 받아 당선 된 것에 놀라워했고 막걸리 양조장 사장 출신으로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출신인 신원식 씨의 당선에 더욱 놀라워하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했다.

필자는 당시 김해불교신도회 회장님의 부탁으로 연화사 주지스님과 청년회원들과 함께 이재우 후보를 만나 김해를 위한 많은 공약을 듣게 되었다.

그 중 하나가 당선만 시켜주면 연화사의 숙원인 김해포교당(연화사) 입구에 있던 김해문화원 건물을 다른 곳으로 이전시키고 그 건물을 매입하여 포교당 유치원으로 쓰게 해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 약속을 받아 낸 주지스님과 신도들이 죽을 판 살 판 모르게 그를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 결국 당선시켰다.

이렇게 하여 이재우 의원은 1981년부터 1988년까지 재선의원으로 8년 동안 국회건설위원회 위원, 국회 올림픽특별위원회 위원, 한영의원친선협회 부회장, 한일의원연맹 간사, 농수산위원회 위원, 경제과학위원회 위원 등 통상적인 국회활동을 했지만 스님과의 그 약속은 지키지 않았다.

김해 유권자들은 김택수라는 거물 정치인의 조카사위 뿐만 아니라 한일합섬이라는 대 기업의 총수를 장인으로 모시고 있고 그 공장이 김해에 있기 때문에 그에게 거는 기대는 참으로 컸다고 한다.

김한수 회장과 김택수 의원이 추진해 왔던 김해 발전을 위한 수많은 사업과 약속들이 연속성을 가지고 추진되리라는 기대감으로 그에게 두 번씩이나 국회의원 당선이라는 기쁨을 선사했지만 결과는 별로였다.

이재우 의원은 김해 덕분에 8년을 벼슬하다가 처음부터 그러했듯이 연고 없고 미련 없는 김해를 떠나 버렸다.

오직 벼슬 때문에 김해에 왔다가 벼슬이 떨어지면 김해를 훌쩍 떠나버린 철새 정치선배들의 뒤를 따라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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