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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남산의 분노-13 53년 만에 재현된 위령제 시민발길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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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남산의 분노-13 53년 만에 재현된 위령제 시민발길 끊이지 않았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13.04.10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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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7월 25일 오전 10시 김해 군민들이 거행했던 남산 합동위령재 이후 중단됐던 남산 합동위령재를 53년 만인 2013년 4월 7일 정오부터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성대하게 재현했다.
53년 전 6·25동란 당시 김해거주 양민 1000명이 억울하게 학살당한 시신 일부를 자역부민들의 배려로 이곳 남산에 안치하고 김해군민들이 합동위령재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에도 김해를 위해 목숨을 바친 양민들의 시신을 수습하여 이곳 남산에 안치했다는 옛 어르신들의 말씀을 비춰볼 때 김해 남산은 명지로서 단순한 공동묘지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유민 주주의를 위해 헌신하다 억울하게 학살당한 고귀했던 그 애국 양민들의 묘역이 찾는 이 없는 무연고 묘지로 변해 냉대를 받다가 30여 년 전 이마저도 대단했던 김해의 후손들에 의해 파헤쳐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후학살까지 당했던 것이다.
6·25전쟁 당시 김해를 위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그들의 애국충정을 기리는 위령재는 고사하고 그 묘지까지 파헤쳐 버리는 죄업을 짓고 말았던 것이다. 그처럼 억울하고 한 맺힌 영령들이 김해를 위해 김해의 후손들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했을지는 우리가 겪어보고 지켜봐 왔기에 더 이상 거론하지는 않겠다.
김해사람들은 김해 읍성의 관문인 동김해 돗대산과 서김해 임호산의 중앙에 있는 이 남산을 보고 동쪽 마을에서는 우백호로 서쪽에서는 좌청룡으로 불리는 김해의 수호 산이자 상징 산인 명당 남산에 그분들을 안치하고 비록 사후지만 위로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고가 없거나 전쟁으로 헤어진 후손들의 돌봄이 점차 멀어지고 군민들도 남의 일이라 여기며 추모하고 위로하는 위령제를 올리지 못하고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말았던 것이다.
군민들과 후손들의 기억에서 사라진 것만 해도 억울하고 분통한데 여기다 한술 더 떠 목숨 바쳐 지켜준 김해가 김해사람들이 그들의 안식처까지 파헤쳐 버렸으니 넋들의 한이 김해를 그냥 둘리가 없다는 것이 화엄선사를 비롯하여 많은 선객들의 말씀이었다.
누구보다도 이러한 김해 남산의 비사를 많이 알게 된 필자가 언젠가는 꼭 애향시민들과 함께 남산위령제를 복원하여 매년 제례를 올려 영령들을 위로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하지만 그 다짐이 실현되기도 전에 어느 날 김해 남산의 목(활천고개)이 잘려나가고 남산능선이 택지로 개발되면서 남산의 원형이 점차 사라지게 된 것이다.
한일합섬 창업주 김한수 회장의 동생 김택수 공화당 원내총무는 당시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막강한 정권 실세였다. 설에 의하며 그분들 조상(어머니)의 묘소를 가락국 시조대왕의 탄생지인 구지봉 능선에 안장하면서 구지봉을 상당히 훼손했었다.
이후부터 한일합섬 그룹도 해체되었으며 대한민국의 실세 김택수 원내총무도 김해선거구 공화당 후보 공천에서 탈락하는 비운을 맞았다는 것이다.
풍수학자들의 충고를 받아들인 후손들이 결국 조상의 묘소를 개장하여 현재의 내동 수인사 아래로 이장하고 구지봉을 달래는 위령재를 당시 배석현 김해불교신도회 회장의 주관으로 거행했다.
또 구지봉의 맥을 잇는 공사도 추진하여 오늘날 구지봉과 김수로 왕비릉을 연결하는 산이 생기고 나무가 심어지고 도로는 터널로 변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던 김해의 실세들이 저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절대 다수의 김해사람들이 침묵하고 있는데 재력도 권력도 인맥도 없는 객지 놈인 필자가 그 같은 만행을 막기에는 열량이 너무나 부족했었다. 아니 용기가 없었다.
가슴속 깊이 반성하며 한이 되다시피 한 시민 합동위령대재가 인연 자들에 의해 2013년 4월7일 엄숙하면서도 성대하고 화려하게 봉행되었다.
53년 만에 부활된 합동위령대재인 만큼 준비과정에서부터 풍성한 재례준비를 시작으로 산신제, 천도재 의식에 필요한 스님과 무속인 등 70여 명의 명인이 참석하여 지극정성으로 남산과 천신을 위령하고 영령들을 위로 천도하는 의식을 마쳤다.
다소 부족하고 소홀한 점도 있었기에 서운하고 섭섭한 천신님과 영령님들께 내년에는 더욱 더 정성 가득하게 한 상 차려 잘 모시겠으니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고 김해의 안정적인 번영과 시민의 안녕을 해하는 악재를 막아 후세들을 행복하게 해 달라는 간절한 축원과 기원을 하기도 했다.
오직 김해의 번영과 시민들의 소망 성취를 위한 53년 만의 합동위령제를 위해 참여하고 후원을 해준 기관단체장과 사회단체장 종교지도자를 비롯한 애향시민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오늘 이 인연 복덕으로 하는 일이 원만 성취되고 가족들의 무사안녕을 남산의 천신과 영령들이 지켜줄 것이라는 든든한 믿음을 간직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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