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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유권자 기만한 기자회견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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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유권자 기만한 기자회견 `쇼`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0.03.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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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전ㆍ현직 시도의원과 당직자를 비롯한 당원협의회 당원들은 지난 2월 28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김해 을` 지역 장기표 전략공천에 반발 김해시민들과 당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쓰라린 상처를 안겨주었기에 반성하고 깨끗하게 후보 사퇴하기를 촉구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회견문까지 배포했다.

이들은 미래통합당의 승리를 위해 땀 흘리며 지역을 누빈 예비후보들에게 한마디 언질도 없이 반민주적이고 구태의연한 자세로 단행한 공관위의 결정은 김해 시민을 우롱하고 `김해 을` 당원협의회를 마치 장난치듯 조롱하는 처사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항변했다.

그리고 미래통합당에 있어서는 이곳이 경남의 최고 험지이기에 현재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열심히 지역을 누비고 있는 이들을 배제하고 당원들과 시민들의 지지를 받고 이길 수 있다는 착각을 하지 마시라. 이러한 요구가 받아지지 않는다면 장기표 공천자가 꿈꾸는 선거전략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며 `김해 을` 선출직 지방의원과 당직자, 당원 모두는 장기표 후보의 김해 진출을 결사 항전의 자세로 막을 것임을 결의한다며 대단한 결의를 보였다.

보도를 접한 지역민들은 오랜만에 한국당(미래통합당) 김해 식구들이 똘똘 뭉쳐 잘못된 공천 전행을 바로 잡고 김해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나선 것 같아 보기 좋다는 반응들이었다.

이처럼 시민과 당원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던 장기표 공천 자진사퇴 기자회견 결의는 이상하게도 기자회견만으로 끝내고 그들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조용해졌다.

왜 일까? 결사 항전 운운하며 기자회견장의 주인공이 되었던 핵심 당직자 대다수가 기자회견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장기표 공천 철회라는 결의에서 장기표 지지 결의로 마음이 변절된 탓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쩌다 하루아침에 독립 투사적 행동가에서 딸랑이 변절자가 되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지역 민심도 좀 다독거리고 반발하는 당원들도 달래가며 조금은 시간차를 두고 장기표 캠프에 합류하는 것이 선거 홍보 차원에서도 바람직했다고 본다.

장기표 사퇴 촉구 기자회견 다음 날 알게 된 사실은 `서종길 예비후보에 대한 예의와 의리 차원에서 기자회견만 하고 다수가 장기표 공천자 캠프로 가기로 사전에 약속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일부 당직자들은 장기표 씨 공항 마중과 배웅까지 정중하게 했고 오찬과 만찬까지 했다고 한다.

서종길 예비후보가 만찬 다음날 장기표 지지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지만 서종길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기자실부터 수군거림이 일기 시작했고 급기야 미래통합당 `김해 을` 핵심 당직자 일부가 장기표 지지 기자회견장에 나오지 않은 서종길 예비후보에 대한 비난을 쏟아 내는 어처구니없는 소리도 들려왔다.

최소한의 양심, 최소한의 의리, 최소한의 동지애도 보여 주지 않고 철저하게 팽 당하여 설 자리를 잃어버린 당협위원장 서종길 예비후보와 그 가족들이 입은 충격과 상처에서 벗어날 시간도 주지 않고 공천배재보다 더 큰 배신감을 안겨 주며 장기표 지지 선언 촉구와 압력을 가했다는 것이다.

세상에 권력과 돈 앞에 의리는 거추장 서러울뿐이라고 하지만 세상만사에 순서라는 것이 있고 그 순서는 사람들을 위해 있는 것이다.

미래통합당 당직자들이 김해시청 기자실을 찾아와 결사 항전의  자세로 장기표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였기에 신문 방송이라는 언론을 통해 그들의 주장들이 세세하게 김해 시민들과 유권자들에게 전달되었다.

필자를 비롯하여 언론 관계자 모두 그들의 기자회견 내용 자체가 김해의 자존심이고 그들의 진실이며 당연한 결의라고 믿었기에 보도를 했던 것이다.

하지만 기자회견 다음 날 이 같은 기자회견은 서종길 체면 치레용이고 진심은 이미 장기표를 중심으로 뭉치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당 당원이 중앙당의 결정에 순응하고 따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필자도 찬성한다.

하지만 속과 겉이 다른 이중적 양심으로 시민과 유권자를 속이고 기만한 기자회견은 언론까지 농락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언론을 통해 `쇼` 하지 말고 처음부터 양심과 조직명령에 따라 진실되게 대처하여 유권자의 이탈을 막고 내부 조직 결속에 더 신경을 써야 했다.

이들은 언론을 이용하여 시민과 유권자에게 자당 예비후보들에 대한 의리와 정도의 원칙을 보여주는 듯했지만 이면에서는 이미 중앙당처럼 장기표 공천자와 공생 관계 밀실야합이 이루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장기표 공천자로부터 사과 또는 해명을 듣고 선거 승리를 위해 분열 조장보다는 단합된 화합의 정치 조직에 순응하는 아름다운 정치로 시민과 유권자 속으로 파고드는 전략으로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했더라면 그들과 김해가 더욱 빛날 수 있었을 것이다.

경상도 촌놈 조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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