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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당선축하금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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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당선축하금 받지 않았다"
  • 김도형 기자
  • 승인 2007.11.24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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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대비로전 낙성 대법회'에 참석 축사에서 입장표명

노무현 대통령은 국회에서 통과된 '삼성비자금 특검법'의 수사대상에 당선축하금이 포함된 것에 대해 "당선축하금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4일 오후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열린 '해인사 대비로전(大毘盧殿) 낙성 대법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마지막이 좀 편안할 것 같았는데 역시 제 팔자가 그런지 마지막이 시끄러운 문제가 좀 터져서, 우리 정책실장 사고가 나버리고, 비서관 한 사람도 사고나고, 지금은 무슨 비자금이 나와가지고.."라며 말을 이어서 "어떻든 의심을 받는다는 것은 참 슬픈일이다. 개인적으로 부끄럽고 국가적으로도 슬픈일이다. 특검을 하든 안하든 어느쪽으로든 제가 흑백을 밝히도록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한국이라는 나라는 어떤 절차로 가던 간에 무엇을 덮어버릴 나라가 아니다"며 "덮어버리고 갈수는 없고 그런 힘이 있는 사람도 없다"고 자신했다.

노 대통령은 "옛날에는 힘이 세면 숨기고 갈 수 있었는데 요즘은 힘이 세다는 것 갖고는 숨기고 가지 못한다. 세상이 바뀐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대통령이 당선 축하금 의혹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축사에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통령이 국민들이 하자고 하는 것만 해야 하는 것인지 대통령의 판단으로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해야 하는 것인지 굉장히 판단이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저는 어느 한쪽으로만 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이 원하는 것이면서 또한 국민에게 이익이 된다는 그것이 함께 가야 하는 것인데 이 판단이 언제든 조금씩 다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정부가 언론과 그렇게 각을 세우고 맞서야 하는 것인가. 예를들면 부처출입제도.기자단제도.기자실제도를 없애야 한다 라든지 이런 것들을 가지고 그렇게 싸워야 하는 것인지"라며 "이 문제가 과연 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이익이 되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저도 쉽지 않고 국민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대체로 이런 갈등이 있습니다만 양심껏 하느라고 했다"면서 "제가 중간에 안쫓겨 나오고 무사히 다 마치고 나오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해인사 대비로전 낙성 대법회를 축하 하는 자리에서 유홍준 문화재청장을 '국보급 문화재 같은 사람'이라며 공개석상에서 높게 평가해 이목이 집중됐다.

노 대통령은 "문화재 일을 다 하는 책임자가 유홍준 청장"이라면서 "지도자나 부처님에게야 비기겠습니까만 우리 한국의 아주 문화재 같은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노 대통령은 "정부도 여러분에게 자랑드릴 것이 하나 있다"며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제일 첫번째 자랑하고 싶은 것은 물건이 아니고 사람"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아마 우리 유 청장이 맡고 난 뒤에 우리 문화재가 대우받는 수준이 많이 좋아졌다"면서 "많이 좋아졌고 제도도 많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이외에도 "지난해 제가 비로자나 부처님 복장의식 발원문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 경제적으로 좀 더 넉넉한 나라, 그리고 우리가 서로 돕고 함께 사는 상생의 나라, 연대의 나라 그런 한국이 되게 해달라고 그렇게 기원 드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5년동안 기억에 시끄럽고 힘들었던 기억 그리고 버거운 싸움을 계속했던 기억밖에 제 기억에는 별로 안남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의 역량이 아주 뛰어나서 대한민국은 잘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잘된 사람은 아주 잘되고 지금도 굉장히 어려운 사람들은 어렵다"고 지적한 뒤 "그전보다 조금 나빠진 사람들 또 언제나 어려운 사람들 그 사람들 가슴속에 제가 큰 기쁨을 드리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저도 항상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국가경쟁력이 옛날에는 어떤 자비심으로 약한 사람을 같이 끌어안고 가야된다는 말을 했지만 미래에 있어서는 이상 더 자비심이 아니라 국가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노 대통령은 "길거리에서 청소를 하는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이 자부심을 갖고 우리 사회에 대해서 만족감이 높고 자기 생활에 보람을 느끼는 그런 정신상태, 그리고 우수한 판단력으로 가지 않으면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나라를 만들 수 없다"며 "그래서 상생이라는 것은 이상 더 자리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국가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그래서 그런 방향으로 한다고 노력했다. 제가 그간 이런 방향으로 일하는 동안에 공격을 많이 받았다"며 "너무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데 대한 이해가 더 넓어졌으면 하는 그런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노 대통령은 "해인사 대비로전 낙성 대법회를 정말 뜻 깊은 자리"라며 "대한민국 불교역사 2000년에서 이런 일이 자주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조계종 종단으로서도 정말 더 없은 경사"라고 축하 하고  "불자들 입장에서 그냥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경사스러운 일입니다만 국가적으로도 대단히 뜻있는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날 대법회에는 유홍준 문화재청장과 김태호 경남도지사, 조계종 종정(법전스님), 총무원장(지관스님), 해인사 주지(현응스님), 교구본사 주지 및 말사 주지, 사회각계 불교신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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