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만평 구돌이선생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손봉호 교수 `최소 고통` 장애인 위한 13억원 기부
상태바
손봉호 교수 `최소 고통` 장애인 위한 13억원 기부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2.11.30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유식의 허튼소리> 2022년 4월 조선일보에 보도된 기사 중 두 눈에 확 들어오는 재목에 끌렸다.

"유산 남기기보다 고통받는 사람 위해 써야 더 가치 있어" 사회 원로인 손봉호(84) 서울대 명예교수의 말이다.

장애인들을 돕는 밀알복지재단에 13억 원 상당 사재를 기부한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불편한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데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가 조금 아끼면 아주 어려운 사람에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분들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초대 이사장을 지내기도 했던 밀알은 장애인 교육과 지원을 해온 복지 단체.

손 교수는 "기독교인으로서 기부 사실을 떠드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더 많은 분이 장애인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캠페인의 일환"이라는 것을 전제로 기자와의 문답(問答)에 응했다고 한다.

손 교수는 "장애인들은 이 땅에서 가장 고통 받는 사람들이고, 특히 가난한 나라 장애인들의 고통이 가장 크다"면서 "가난한 나라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는 장애인들을 위해 써달라고 밀알 측에도 당부했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가장 관심받아야 할 존재는 장애인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들을 도와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누군가의 고통을 줄여주는 데 돈을 쓰는 것, 그것이 삶을 가치 있게 만든다"고 거듭 강조했다.

명예를 생각해 기부하는 것은 아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행복보다 고통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며, 이를 위해 세상 가장자리에 놓인 이들의 고통에 주목해야 한다는 평소 지론에 따른 것.

손 교수는 "윤리학에서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나는 고통 받는 사람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그들이 겪는 고통도 최소로 줄이는 `최소 고통`을 추구하는 것이 더 윤리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가난한 나라의 장애인들을 위해 써달라고 밀알에 거액을 맡긴 이유를 설명했다.

손 교수는 "우리는 이제 더 잘사는 것에 관심 쓸 것이 아니라, 가장 불편한 사람들이 덜 불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손 교수는 오래전부터 `유산 안 남기기 캠페인`을 해왔다. 자식이 다른 사람 신세 질 형편만 아니라면 유산의 70%는 기부하자는 것이 나와 우리 가족의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돈을 모으려고 아낀 것도 아니고, 돈을 쌓아둔다고 그것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없다"면서 "고통받는 사람의 고통을 줄여주는 데 쓰는 것이 돈을 가장 가치 있게 쓰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손 교수는 "새로운 일을 더 벌이지는 않겠지만, 평생 실천해온 환경 운동은 계속 이어갈 생각"이라면서 "환경을 생각하면 소비를 줄여야 하고 덕분에 돈을 아껴 기부도 할 수 있게 된 셈이니, 이번 기부는 환경 운동의 결과이기도 하다"면서 웃었다.

필자가 1970년대 후반부터 환경운동과 장애인 후원 지원을 위한 캠페인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운동을 해 왔다.

2008년 설립한 행복1%나눔재단으로 들어오는 기부물품을 장애인 가정과 급식소를 비롯하여 장애인시설 등 20여 곳에 지원해 오고 있다.

천원의 행복밥집 급식소를 이용하는 장애인들도 많지만, 시설에 수용된 장애인들의 환경은 너무나 열악하다. 가장 불편한 사람들이 덜 불편할 수 있도록 시설과 환경이 개선되어야 하지만 지원이라는 손길은 멀기만 하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손봉호 교수님께서 "가난한 나라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는 장애인들을 위해 써달라"는 당부와 함께 사재 13억 가량을 기부하셨다는 것은 사회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교수님께서 장애인 돌봄 사업을 필자보다 수십 년 전부터 헌신해 오신 것을 알게 되어 뿌듯하기도 하고 참으로 존경스럽다. 교수님의 `유산 안 남기기 캠페인`도 이미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사회를 훈훈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김해시에도 축하할 일이 생겼다. 지난 26일 대청공원 풋살구장에서 김해장애인축구단 `가야왕도 FC`가 창단되어 남해보물섬FC와 의령꽃미녀FC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발달장애인 12명으로 구성된 `가야왕도 FC`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계절 안전하고 쾌적하게 훈련할 수 있도록 김해시장애인체육회 권우현 상임부회장의 노력으로 ㈜부경ITC 실내 풋살구장(대표 조형호/행복밥집 후원이사)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후원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가야왕도 FC`는 10월 29일부터 위 풋살구장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코치의 지도로 훈련을 해 오고 있다.

사단법인 행복1%나눔재단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장애인 수용시설과 급식소를 비롯한 `가야왕도 FC`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하며 시민들이 참여하는 응원 캠페인을 펼칠 것이다.

손봉호 교수님처럼 대단한 희생과 큰 업적을 남기지 못하더라도 교수님의 가르침을 기반으로 사랑을 자비를 실천하여 `최소 고통`을 추구하는 운동을 펴고자 한다.

손봉호 교수님은 크리스천의 실천적인 삶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나 바울 사도의 검소하고 겸손하며 온유하게 섬기는 삶을 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