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정부가 16일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은 시리아에 1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월 6일 시리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 피해와 관련하여 UN 인도지원조정실은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며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시리아에 100만 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UN을 통해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의 안정과 피해 복구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과 수교를 맺지 않은 나라는 시리아와 쿠바 뿐이다. 우리 정부는 시리아와 직접적인 외교 관계가 없는 만큼, 본국이 아닌 제3의 기구인 UN을 통해 지원한단 계획이다.

외교부는 지난 7일 튀르키예에 5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다고 발표하고, 시리아에 대해선 "국제기구의 인도적 지원 수요가 발표되는 대로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을 만나 "앞으로 피해 상황 여부를 관찰하고 주시할 예정"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15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 통제지역 사망자 수가 1414명이라고 밝혔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시리아 반군 지역 사망자 수가 4400명이라고 발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3억9700만 달러(약 5062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발표하고 "회원국과 다른 국가들이 지체 없이 자금을 충분히 지원해야 하며, 재난으로 삶이 뒤바뀐 수백만 명의 어린이, 여성과 남성을 도울 것을 촉구한다"며 "지금은 단결과 공동의 인류애, 일치된 행동을 위한 순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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