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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취임 100일 김기현 대표, '원내대표'때 처럼 성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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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취임 100일 김기현 대표, '원내대표'때 처럼 성공하길
  • 조현수 기자
  • 승인 2023.06.20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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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취임 100일을 맞은 원내대표 김기현 호(號)의 성적표는 우수했다.

민주당이 독식했던 상임위원장 배분을 11대 7로 되돌리고, 21대 국회 후반기에 법제사법위원장을 넘겨받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성과였다.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치른 '6·11 전당대회'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호남으로의 외연 확장에도 적극적이었다.

'지략형 야전 사령관'을 자처하며 180석의 거대 여당(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협상력을 발휘하며 정권 교체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합리적이며 온화한 스타일로 평가받던 그는 원내대표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년 후 취임 100일을 맞은 당대표 김기현 호(號)의 성적표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임기 초 전광훈 목사 관련 논란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상임고문 해촉,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막말 논란, 밥 한공기 다먹기 운동 등 당내 이슈로 임기 초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미국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 대통령실의 부실 인사, 주 69시간 제도 등에 대해 충언을 하지 못한 것이다. 쓴소리가 아닌, 적어도 당 대표의 '소신'을 원했던 국민들 입장에서는 실망을 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

당내에선 비판도 나온다. 5선의 서병수 의원은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를 잘한다'며 물개박수만 친다고 역할을 다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내년 선거도 막판 막가파 공천으로 무책임한 선거를 치를 것인지 요즘 당지도부 하는 거 보니 참 걱정"이라며 꼬집었다.

2년 만에 평가가 바뀌었지만, 지난 100일로 당대표 김기현을 평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신중하고 합리적'이라는 그의 평소 모습이라면 능히 당대표 역할에 부족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기현 호(號)의 성적표를 바꿀 수 있는 것은 당대표 김기현뿐이다. 원내대표 시절 평가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 당대표로서 충분한 자질과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면 된다.

22대 총선이 3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이라면 당대표 김기현을 증명할 적기다. 낙하산 공천이나 친윤 감별사·검사 공천이 아닌 '시스템 공천'이면 충분하다. 민의를 대변하면서 유능하고, 깨끗한 정치인이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공천받는 시스템을 갖추면 된다.

다행히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김기현 호는 점차 안정감을 찾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출범시킨 데 이어 지난 9일 태영호 전 최고위원 후임으로 김가람 후보를 선출했다. 광주 출신이자 40대인 김 최고위원의 당선으로 외연이 확장된 것은 충분히 긍정적이다.

국민과 당원들은 2년 전 성공한 원내대표 김기현을 당대표로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기현에게 증명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원내대표 시절 발휘했던 합리적이며 온화한 스타일, 당대표 후보 시절 내세웠던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이면 성공적인 당대표가 될 수 있다. 김기현 호의 지난 100일보다 향후 100일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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