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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지하차도 사고, 수차 신고 모두 묵살 분통-김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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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지하차도 사고, 수차 신고 모두 묵살 분통-김해는?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3.07.19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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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충북 청주에서 하천 범람에 의한 지하차도 침수 사고가 발생하여 14명이 사망했다.

지난 15일 오전 지하도 인근 미호강 둑이 무너지면서 하천물이 범람해 순식간에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 지하차도가 물에 잠겼다.

15일 오전 6시 30분경 금강홍수통제소가 청주시 흥덕구에 "교통 통제나 주민 대피 등 조치해 달라"고 전달했다고 한다.

7시 1분 오송 청주(2구간) 도로 확장 공사 현장 단장이 112로 전화하여 미호천교 제방 붕괴 위기를 신고하고 조치를 요청했다.

현장 단장이 7시30분경 마을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 2명이 현장으로 와 제방 상황을 지켜보는 가운데 침수 사고 3분 전인 7시56분 두 번째 경찰에 전화하여 "오송 지하차도 침수 우려 있으니 차량 통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최 단장은 "제방이 넘쳐서 주민대피가 필요할 것 같다"고 구체적으로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알겠다. 가보겠다"고 했지만, 경찰이 현장에 나타난 것은 9시1분이었다고 한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사고가 난 당일 7시~9시 사건 관련 15건이 접수되었으며 신고접수 후 지자체 재난안전망인 청주재난상황실에 두 차례 무전 통보 후, 흥덕경찰서에 재난 문자 발송을 요청했다고 했다.

확인 결과 경찰은 사고가 난 궁평2 지하차도가 아닌 궁평1 지하차도로 출동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고의 모든 상황을 가장 먼저 감지했던 기관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미호천교 확장공사 현장의 단장으로부터 6시 38분 제방 붕괴 위기 상황을 보고받았다.

행복청은 6시29분 청주시청 하천과 주민대피 필요성을 알렸고, 31분과 38분 두 차례 충북도 자연재난과에 위기 상황을 알렸다고 밝혔다.

행복청은 6시 57분 다시 청주시 흥덕구청 건설과에 7시 19분 흥덕구청 도로과에 긴급전화를 돌렸다. 환경부 산하 금강홍수통제소도 6시 31분 흥덕구청에 전화하여 주민대피 등 대책을 촉구했다고 한다.

도청, 시청, 구청에 6차례 이상 관계 기관의 경고가 있었지만 흥덕구청은 안전 문자 2회 발송만 하고 현장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이다.

유가족들은 "청주시와 충북도가 도대체 뭘 했느냐, 왜 도로를 사전에 막지 않았느냐, 신고를 그렇게 받고도 경찰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아 억울한 사고를 당한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유가족들은 또 "3년 전 부산 초량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3명이 숨진 사고 후 정부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과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는데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정부를 질타하기도 했다.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어난 이번 참사는 제방이 무너질 것 같다, 제방이 넘칠 것 같다, 제방이 무너진다, 주민을 대피시켜야 한다, 지하차도 차량 진입 통제해야 한다는 등등의 사고위험 상황 신고가 발생했는데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공무원들의 직무 유기 인재라고 본다.

공무원들의 무사 안일한 사고와 미온적인 위험대처의 결과가 14명의 생명을 앗아 갔고 유가족과 전 국민에게 슬픔을 남겼다.

지난 15일 일요일 오후 경전철 김해 봉황역과 왕릉역 구간 해반천에 폭우로 황토물이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다. 비가 계속 오면 봉황역사 밑으로 하천물이 넘칠 것 같아 주변 저지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으니 한번 와봐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필자가 마침 부원동 영남매일신문사에 있었기에 즉시 현장으로 갈 수 있었다.

봉황역사 인도 아래 약 1m 50 정도까지 차오른 하천물을 보다가 왕릉역 아래 봉황교를 거처 봉황동 유적 거리를 따라 전하동 김해우체국 앞까지 하천물 범람 위험지역이 있는지 둘러보던 중 이상한 현상을 보게 되었다.

하천물이 넘칠 우려가 있는 전하교 상류와는 달리 전하교 하류 우체국 앞 수위는 낮았다.

전하교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한 필자가 그곳으로 가 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전하교 아래 전체에 전하교 보수공사 작업 인부들이 오가는 철 구조물이 물길을 막고 있었다.

폭우로 하천 강수량 상승과 범람을 대비 철거해야 했지만 그대로 방치하여 떠내려오던 나무와 쓰레기들이 이곳에 쌓여 하천물의 흐름을 막아 상류의 하천물이 상승하여 범람 위기까지 이르게 했던 것이다.

만약 저 상황에서 비가 더 쏟아졌다면 봉황역 앞 마을쪽 해반천 범람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김해서도 일어날 뻔했던 것이다.

즉시 현장 상황을 촬영하여 홍태용 김해시장에게 알렸다.

김해시가 시민들 보고는 여름 장마철 폭우대비 시설 점검과 안전에 만전을 다하라고 당부하더니 김해시가 관리 감독하는 코앞 공사 현장의 위험천만한 물길 방해 시설들은 방치했던 것이다.

주변 곳곳에 파이프도 쌓아 놓고 철거한 콘크리트 구조물들도 치우지 않고 그대로 쌓아 두어 하천물 흐름을 방해하고 있었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 현장 상황이었다.

충청도 공무원들과 별 다를 바 없는 김해시 공무원들의 안일함으로 김해도 참사가 일어날뻔 한 것이다. 늘 정신 차리고 긴장 해야한다.

이번 폭우로 유명을 달리한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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