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 어방3교 가야 철기문화 상징 조형물
시민들 `녹쓸어 흉물 된 고철 덩어리다`
그 도시의 대표적인 역사와 인물, 유적, 유물, 기념물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조성할 때 적어도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조성되어야 한다.
시민들뿐만 아니라 외지 관광객들이 보았을 때 아... 저것은 다보탑, 에밀레종, 첨성대를 상징하는 조형물이구나 하는 정도의 상징물이 되어야 한다.
남해고속도로 동김해 IC 입구 좌우에 우뚝 서 있는 쇠기둥 두 개를 보고 도대체 저것이 무엇을 상징하느냐고 물어오는 관광객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고 한다.
숙박업소 주인과 종업원, 한식집 주인과 종업원, 택시 기사, 관광해설사, 자원봉사자, 읍면동 직원, 행사를 주관하는 공공기관 직원 등 단 한 사람도 명확하게 대답하는 사람이 없을 만큼 상징이 없는 김해 명물 랜드마크가 되어 김해를 빛내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을 지적한 영남매일 본사를 찾아온 김해시 담당 간부 직원은 가야를 상징하는 신어 한 쌍이라고 했지만 기자가 아무리 쳐다보고 또 쳐다보아도 물고기 두 마리로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고 고철 덩어리로만 보였다.
이러한 고철 덩어리 취급을 받고 있는 상징물이 있는 곳이 김해에 또 있다. 인제대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의 제보를 받아 찾아간 곳은 신어천 어방 3교 위 교각 조형물이다.
주변에 상가와 노총회관도 있고 조금 지나면 삼안동행정복지센터도 있는 곳으로 차량 통행과 주민 보행이 많은 곳이기도 했다.
이곳 다리 위에 우뚝 세워져 있는 조형물 일부는 녹쓸어 방치되어 있고 일부는 잡풀에 휘감겨 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 철 구조물은 김해시가 `가야 철기문화를 담아내다`라는 메인테마로 그때의 융성했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시간을 초월하는 다리`라는 컨셉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상세 설명을 읽어본 시민들은 조금은 공감하겠지만 99.09%의 시민, 그리고 100%의 외지인들에게는 그저 녹쓸어 가는 고철 덩어리 정도로 보일 뿐이다.
동김해 신어상이나 이곳 철기문화 상징물은 대성동 고분박물관 주변에 전시해 놓고 설명을 해 놓았다면 모를까 두 곳 다 위치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다.
여하튼 어방 3교의 조형물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를 한 후 김해시보 행정교육을 이용해서 김해 조형물 바로 알기 시간을 통해 알려 주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