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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쉰들러` 목사, 탈북청소년 8명 `성추행` 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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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쉰들러` 목사, 탈북청소년 8명 `성추행` 구속 송치
  • 조현수 기자
  • 승인 2023.09.06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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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쉰들러` 목사, 탈북청소년 8명 `성추행` 구속 송치

2013년~2022년 강간ㆍ성범죄 유죄 확정… 목사 82명 중 징계 받은 목사 1명
`성직자의 탈` 쓴 짐승들… 미국 성직자 300여 명 어린이 1천여 명 성폭력

유명 목사들의 여성 신도 강간 미성년 성추행 등으로 줄줄이 구속되면서 떨어지는 한국교회의 위상이 어디까지 추락할지 예측 불가다.

전국의 목사가 아닌 주의 종들은 하나님의 공의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 주기를 간곡히 기대하고 소망하고 있다.

외국 유수 언론들로부터 `아시아판 쉰들러 리스트`로 칭송받는 두리하나선교회 소속 두리하나 국제학교 교장 천기원 목사(67)가 탈북청소년들을 지속적으로 `성추행` 해오다 피해 학생 3명으로부터 고소를 당해 수사 끝에 지난달 27일 구속 송치되어 기독교계가 큰 충격에 빠져 혼란을 겪고 있다.

천 목사는 중국에 있는 탈북민 1,000여 명을 한국이나 미국 등 제3국으로 안전히 인도해 왔다. 그는 2009년도에 현재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두리하나 국제학교`를 설립해 지금까지 교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두리하나선교회는 국민들의 기부금으로(연간 6억여원) 운영되고 있다. 천 목사는 늘 "하나님과 이웃에게 감동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 2001년 12월 12명의 탈북자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려다 중국-몽골 국경지대에서 체포됐으며 5만 위안의 벌금형을 선고받고 이듬해 8월 한국으로 추방됐다.

CNN은 나치 독일에서 유대인 1200여명의 목숨을 구한 오스카 쉰들러를 빗대 천 씨를 `아시아의 쉰들러`라고 평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 씨는 2018년부터 자신이 교장으로 있는 기숙형 대안학교에서 갈 곳 없는 아이들이라는 약점을 노려 탈북 청소년들을 강제 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를 받는다.

피해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천 씨의 성추행은 최소 5년 전부터 진행됐으며 최근 한 자원봉사자가 A 씨의 성추행 장면을 목격하여 피해자들을 설득, 천 씨를 고소했다.

이외에도 2명의 여성이 더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천기원 목사는 이 사건 전에도 강간, 성폭행, 횡령,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를 당한 적이 있으나 불기소 처분을 받은 전례가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한편 아이뉴스24 보도에 따르면 강간 등 성범죄 저지른 목사 80명이 어떻게 지내나 살펴봤더니 80명 중 교회에서 징계받은 목사는 `단 1명`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연대)의 발표 등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성범죄로 유죄가 확정된 목사 82명 중 교회 측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것은 1명에 불과했다.

연대는 자체 조사 및 교계 전문지 보도를 통해 성범죄 유죄 판결을 받은 목사 82명을 확인했으며 소속 목사 징계 권한을 가진 각각의 노회ㆍ연회ㆍ지방회 등 상회 61곳에 징계 촉구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15곳만이 회신했으며 이 중 단 1곳만이 유죄판결을 받은 목사를 제명 후 출교 처리했다. 7곳은 해직 등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답변했으며 나머지 7곳은 고소자가 없거나 해당 목사가 은퇴했다는 이유 등으로 징계가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연대는 "상회 61곳 중 46곳은 공문에 무반응 또는 항의로 답했다"며 "많은 상회가 성범죄 문제를 한국교회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우선적 과제로 여기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가 계속해서 활동하는 사례도 전해졌다. 

이은재 기독교반 성폭력센터 간사는 "지난 2017년 청소년 사역과 부흥강사로 활동하던 A 목사는 청소년 강제추행으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도 주일 설교 등을 해왔다"고 전했다.

또 "지난 2016년 법원에서 강간치상죄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목사에 대해 2018년까지 아무 조치가 없었던 일도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목사가 성범죄를 저질러도 징계하지 않으면 교회 내 아동ㆍ청소년에 관한 일을 할 수 있다. 교회와 목사를 감독하는 상회가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교회는 법의 사각지대가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국보다 더 심각한 곳은 미국이다. 8월 16일 YTN 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수백 명의 성직자들이 천 명이 넘는 남녀 어린이들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그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혼자 상처를 안고 수십 년을 살아온 피해자들이 이제야 무거운 입을 열었다.

[캐롤라인 포트니 / 성폭력 피해자] 내가 기저귀를 차고 있던 시기에 바로 그의 노리개가 됐어요.

[션 도우티 / 성폭력 피해자] 우리는 신부와 수녀는 곧 신이라고 배웠어요. 가장 성스러워야 할 곳에서 가장 성스러워야 할 사람으로부터 반복적으로 당한 상처를 수십 년이 지나서야 토로합니다. 열 살도 안 된 어린 나이에 당한 상처와 충격은 남은 삶 전체를 송두리째 망쳤습니다. 그 충격은 83세인 지금까지 나를 짓누르고 있어요. 마치 내 모든 인생이 거짓이었던 것 같아요. 나를 완전히 파괴시켰어요.

미 펜실베이니아 주가 지난 2년간의 수사를 통해 밝혀낸 가톨릭 성직자들의 성범죄는 상상을 초월했다.

884페이지 보고서에는 지난 70여 년 동안 주내 6개 교구 성직자 301명이 저지른 충격적인 성범죄와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사실이 적시돼 있다.

[인터뷰] 호세 샤피로 / 펜실베이니아주 검찰총장 "신부들이 어린 소년ㆍ소녀들을 성폭행하고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 모든 것을 수십 년간 숨겼어요" 확인된 피해자만 천 명이 넘어, 훨씬 더 많은 범죄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파원은 "이번에 드러난 범행은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성직자 성범죄인데, 종교라는 탈을 쓰고 벌어진 범행이 과연 이곳에만 있었을까 라는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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