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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도움으로 무사히 졸업` 20대가 11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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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도움으로 무사히 졸업` 20대가 11억 기부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23.10.11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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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식의 허튼소리> "대학생 시절 경제적으로 너무나 힘들어 어려움을 겪어오던 중 한국장학재단에서 국가장학금, 근로장학금, 학자금 대출 등 국가의 도움으로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숨이 트일 수 있는 세상, 누구라도 경제적 여건으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데 사용됐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장학재단에서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 등을 받으며 대학을 졸업한 20대 후반 청년이 일시금 11억 원을 기부하여 우리 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혈기 넘치는 청년이지만 보다 더 큰 소망 더 큰 성공을 위해 짠돌이가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 탓에 청년들에게 나눔과 베품이라는 기대 자체를 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들의 고정 관념을 한 익명의 청년이 확 바꿔버렸다. 이 청년은 11억이라는 엄청난 고액을 기부하고도 계속하여 매월 1억 원씩 정기 기부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영남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청년은 이름도 직업도 외부에 공개하지 말 것을 요청했고 재단 쪽은 기부자의 의사에 따라 그에 대한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25일 재단은 고액 기부자인 20대 후반 청년이 이달 초 11억 원을 재단 통장에 입금했다고 밝혔다. 그는 "10억원은 일시금이고, 1억원은 9월분 기부액"이라고 밝혔다. 

이 청년은 앞으로 매달 1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정을 했고, 기부 종료 시점도 정하지 않았다. 세제 혜택 또한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만 39살 이하 청년 기부자 중 최고액이며, 개인 기부자로는 역대 둘째로 많은 금액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한 개인은 김용호(71) 삼광물산 대표라고 재단이 밝혔다.(2021년 1월 100억원 기부)

배병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때에 국가로부터 받은 도움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장학사업 선순환 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어떠한 대가 없이 큰돈을 선뜻 기부해 준 기부자의 뜻에 경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이런 사례가 지속하여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6일 익명의 수원특례시민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적금으로 어렵게 모은 수천만 원을 기부, 각박하고 차가운 현실에 따뜻한 온기를 더했다.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9시30분쯤 한 중년 여성 A씨가 광교2동 행정복지센터 복지행정팀 민원대 위에 종이봉투를 올려두고, 말없이 사라졌다.

당시 종이봉투 안에는 5만원권 1천장(5천만원)과 A4용지 1장이 들어있었다. 처음에는 단순 분실물로 여겨졌지만, 이내 A4용지에 담긴 손 편지에서 돈의 정체가 고스란히 밝혀졌다.

A4용지에는 "생활비를 아껴 여러 해 동안 적금으로 5천만원을 만들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여러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 사실을 보고받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도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원시에 천사가 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A씨를 향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시장은 글에서 "편지 속 글자마다 다른 세상의 온기가 담긴 듯하다"며 "지폐보다 5천만 배는 족히 더 커 보이는 귀한 정성 앞에 조용히 고개 숙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원시민의 품격을 보여주신 우리 이웃, 아니 살아계신 천사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 역시 "가슴이 뭉클하다", "멋진 분이 우리 이웃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따뜻한 마음이 널리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로 공감을 표했다.

며칠 전 5년 전 돌아가신 위안부 출신 김군자 할머니가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한 전 재산 5천만 원에 감동받은 국민 709명이 5천만 원 이어가기 릴레이 기부 운동에 동참 11억 원이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는 뉴스가 있었다.

저마다 삶의 소중한 가치와 뜻을 담아 이름 지어진 기금들이 하나하나 늘어 공익사업의 튼튼한 뿌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김군자 할머니가 생전에 남긴 말 "내가 고아였거든, 배운 거라곤 야학 8개월이 전부야, 어려서 부모를 잃고 못 배운 탓에 삶이 그렇게 힘들었던 것만 같아서… 조금 배웠더라면 그렇게 힘들게 살진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어… 가난하고 부모 없는 아이들이 배울 기회만이라도 갖도록 돕고 싶어... 근데 너무 작은 돈이라 부끄럽고 미안해."

할머니께서 장사를 해서 번 돈과 정부 보조금이 월 15만원일 때부터 한 푼 한 푼 모아오신 돈으로 장례비 500만원을 제외한 할머니의 전 재산이었다.

할머니는 혼란한 역사 속에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는 고난을 겪으셨고 해방 후 돌아온 한국에서도 홀로 외로움과 가난을 이겨내야 했다고 한다.

11억 기부 20대 청년, 5천만 원 기부 교인, 11억으로 늘어난 김군자 할머니의 5천만 원의 가치와 감동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들고 있어 기분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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