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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 행정에 집단반발
  • 영남미디어공동취재단 신동호 기자
  • 승인 2023.12.18 09: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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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비효율 초래의 책임을 공공수영장 회원들에게 전가

최근 김해시의회 민원창구에는 동일한 사항의 민원 35건이 여러 사람들로부터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조회 건수도 2천여 건에 달해, 평시 수십 건에 이르는 일반 민원에 비해 상당한 관심을 보인 이슈였다.

내용을 들여다보니 김해시 5개 공공수영장 6,500여명의 회원들이 김해시 행정에 대해 집단으로 반발하는 것이었다.

수영장 이용과 관계된 것이다. 수영은 평소에 꾸준히 규칙적으로 오래 해야 효과가 있는 것인데, 1년만 하고, 1년 쉬었다가 교대로 하라 하니 그 불만이 폭주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운동의 효과도 없고 수영으로 평생 건강을 유지하려는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평생 운동을 1년 쉬었다 하라니?
수영장 레인은 남아도는데...

그 원인은 시의회 김창수 의원과 허수정 의원이 김해시 행정사무감사에서 2년 연속 지적하면서 비롯되었다.

2022년 김창수 의원은 “동부스포츠센터 수영장을 비롯한 김해시 공공수영장의 기존 회원 중 장기간 수강하는 수강생이 다수 있어, 신규로 수강하고자 하는 수강생의 경우 아예 수강할 기회를 얻지 못하여 접수 방식을 개선해 달라”는 지적 있었다. 2023년에는 허수정 의원이“기존 회원들의 졸업제, 수료제 등을 시행하여 신규 회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자”는 취지의 주장이 있었다.

하지만, 이 지적은 일부 주민들의 의견만 듣고 옮긴 경솔한 지적이었다.

우선, 동부스포츠센터 수영장은 지금도 일부 강습반이 미달되어 추가모집으로 근근이 운영되고 있다는 상황을 간과하였다. 뿐만아니라, 수영 강사의 부족으로 기존의 10개 레인이 충분히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동부스포츠센터 관계자는 “회원 모집 시 미달반이 매달 발생하여 추가모집을 하는데 어떻게 신규 회원 등록이 어려워 추천제를 한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서부스포츠센터 수영장 역시 수영 강사 부족으로 8개 레인 중 4~5개 레인만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담당 부서 체육지원과의 답변과 대안이라고는 손에 잡히지도 않는 추상적인 얘기만 나열돼 있다. 게다가, 건설 중인 민간 수영장 롯데 수영장의 조기 개장을 촉구하여 문제를 일부 해결하겠다는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은 시민들의 분노를 더 고조시키고 있다.

김해시 기획예산 담당관실에서도 수영 강사의 보수가 현실화되지 못하다 보니 강사 수급이 어렵고, 이에 따른 유휴 레인이 발생하여 신규 회원의 공간이 좁아진 것이라고 한다. 수영 강사 수급이 문제 해결의 관건이라고 했다.

수영 강사의 보수를 현실화하여 충원을 용이하게 하려 해도 보수는 조례로 규정하여 쉽게 조정하기 어렵고 타 생활체육 지도강사 등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게 핵심이다.

그래서 신규 회원의 등록 불만을 잠재운다고 하는 것이 1년 졸업 제니 수료 제니 하는 어처구니없는 제안으로 시민들의 불만을 폭발 시켰다.

우선, 시대에 맞지 않는 수영 강사 보수규정(조례)를 개정해야 하고, 타 생활체육과의 형평성 문제는 회원들의 이용료를 일부 인상하여 시 예산의 추가 투입 없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이는 시 관계자와 수영장 관계자의 일치된 의견이며, 회원들도 평생 운동의 기반이기 때문에 전향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

차제에 강사 보수규정 같은 세세한 내용들은 시 행정에 일임하고, 지나친 재량권 통제로 시 행정이 경직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다.

불 지른 시 의원 당사자들은 시 의회 게시판을 보고도 일언반구 없고, 김해시는 탁상행정과 기계적 형평성만 따지고 있는 형국

이와 같은 세심한 검토 없이 정작 불을 지른 시 의원 당사자들은 시 의회 게시판을 보고도 일언반구 없고, 또 이를 수명하여 시행한다는 김해시 담당 부서들은 탁상행정과 기계적 형평성만 따지고 있는 형국이었다.

주민 설문 조사에서도 추첨제 반대는 58%이고 찬성은 40% 밖에 조사되지 않았다.

공공 수영장 마다의 특성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얼핏 주민들 민원이라는 미명 하에 한 면만 바라보고, 감사 지적을 하는 시의원들이나 깊은 검토 없이 덥석 시민들에게 일방 통보하는 김해시나 오십보백보이다.

더구나 수영이라는 것은 기능을 배워 어디 가서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1년 졸업제, 수료제 같은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다 같이 부실 이용을 하라는 지침일 뿐이다. 이게 시민들을 위한다고 내놓은 행정사무감사 지적으로, 어처구니 없는 불란을 일으키고 공공의 신뢰만 떨어뜨렸다.

100세 시대에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위한 시설과 환경 확충은 국가 예산의 증가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절감의 효과를 가져올 것

건강의 중요성이 더해가는 100세 시대에 자기체형에 맞는 다양한 운동은 의료수가 절감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따라서,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위한 시설과 환경 확충은 국가 예산의 증가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다. 다만, 얼마만큼 효율적 운용이 되는냐가 관건이다. 이것은 공무원의 자세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김해시 시민의 입장에서 행정처리 시행 절실
조직의 기강, 평가체계, 공직윤리, 감사체계 다시 한번 점검해야

이러한 민폐와 비효율에 따른 문제를 일일이 시장이 나서서 해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실무 책임관들이 시민의 입장에서 행정처리를 시행했다면 일어나지도 않을 일이 아니었던가.

따라서, 홍태용 시장은 이런 기회에 조직의 기강, 평가체계, 공직윤리, 감사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하여 꿈이 이루어지는 행복도시의 초석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편, 수영장 회원의 추첨제와 수료제는 당초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하려 했으나 이와 같은 집단반발과 논란이 일자 김해시는 일단 내년 7월까지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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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호 2023-12-20 12:52:21
21세기 시민건강생활에 수영은 중요한 일부분이다.

시청과 시의회의 무능으로 수영 수강회원을 격년제, 졸업제, 수료제로 적용하는 것을 검토한다니 기상천외한 소가 웃을 발상이다.

지역축제 등 행사도 해야 하겠지만 꼭 필요한 적재적소의 예산편성이 요구된다.

김해시민 편의를 제공하지 않고 불편을 제공하는 공무원과 시의원을 고발한 영남매일 기사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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