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개물림 사고는 매년 2천 건이 넘게 발생하고 있다.
개물림 사고의 대부분은 반려견에 의한 사고로 주로 외출 시 목줄 또는 입마개 미착용 등 견주의 관리 부실에서 비롯되는데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서 개물림 사고를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개들의 본능을 이해해야 한다. 개들은 자신의 구역을 지키는 경계본능과 방어본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모르는 개가 있다면 경계구역(마당, 집 등)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개들은 경계할 때에도 꼬리를 좌우로 흔들기 때문에 이러한 개들의 커밍시그널을 좋아하는 감정으로 오해하는 경우에도 개물림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모르는 개에게는 함부로 다가가지 않는 것이 좋다.
맹견과 마주쳤을 때에는 개를 자극할 수 있는 큰 동작과 큰소리를 내서는 안된다. 등을 돌리고 뛰어가거나 들고 있는 물건을 가지고 위협하는 행동도 위험하다.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개를 계속 응시하면서 뒷걸음질로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효율적인 대처 방법이다. 그리고 나에게 달려들 때를 대비하여 주변에 피할만한 지형과 도주로 등을 둘러보고 미리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개가 물려고 달려들 때에는 위험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간식이나 소지품을 옆으로 던져서 개의 관심을 환기시켜야 한다. 계속해서 개가 달려든다면 외투, 가방 등 소지품을 활용해서 직접적으로 몸을 물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만약 방어할 물건이 없다면 신발을 벗어 개에게 내밀어 물게 하고 피할 곳으로 천천히 이동해야 한다. 이때 물고 있는 물건을 바로 놔주게 되면 개들은 높은 확률로 사람에게 다시 달려들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손으로 꽉 잡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거나 도와주는 사람이 있을 때 놓아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개에게 물렸을 때에는 힘들더라도 어떻게 해서든 넘어지지 않고 서있도록 해야 한다. 서있어야 조금이라도 더 쉽게 대응할 수 있고 손목 윗부분이나 정강이를 물려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도 물린 부위를 힘으로 당겨서 빼려고 하면 상처만 더욱 커지므로 눈과 같은 개의 급소를 공격하고 탈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이 개에게 공격받는 것을 목격했다면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소리를 쳐주거나 다른 물건들을 이용해 개의 시선, 관심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해주면 된다. 그리고 개에게 물려 상처가 났다면 바로 병원에 가서 파상풍 주사와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
견주는 반려견에 대한 책임과 안전관리 사항을 반드시 준수하고 일반인들도 개물림 사고 예방 및 대처법을 숙지하여 앞으로 반려견으로 인한 심각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해동부소방서 김휘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