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송아지, 한우, 비육돈, 계란, 우유 등 모든 축산물의 생산비 증가율이 전년도 대비 두자릿수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축산물생산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제곡물 가격과 환율 상승이 사료비 인상으로 이어져 축종을 불문하고 전체 축산물의 생산비가 급증했다.
작년 한 해동안 사료용 옥수수(1,000달러/MT)는 전년(211달러)보다 무려 44.5% 오른 305달러 선에서 판매됐다.
이 때문에 배합사료 의존도가 높은 비육돈, 계란, 육계의 생산비 증가가 두드려졌다. 예컨대 비육돈의 경우 2007년 생산비(100㎏당)는 18만3,000원이었나 2008년 22만2,000원으로 21.3%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계란은 31.3%(10개 당 880원→1,155원), 육계는 18%(㎏당 930원→1,097원) 정도 생산비가 각각 뛰었다.
소 축종은 볏짚 등 사료가 달라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이 다른 축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두자릿수 증가세는 유지돼 송아지(15.2%), 한우비육우(10.6%), 우유(14.9%) 생산비 모두 전년보다 크게 올랐다.
생산비 증가로 소 축종(번식우, 비육우, 젖소) 소득은 고스란히 줄어든 반면 비육돈과 닭의 경우 산지가격이 호조를 보이면서 소득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우번식우는 생산비 상승과 산지가격 하락이 맞물려 92.8%정도 큰 폭 감소했다. 2007년에는 암소 1마리당 230만5,000원에 거래됐으나 지난해 168만5,000원(산지가격)으로 26.9% 뚝 떨어졌다.
반면 비육돈 마리당 소득은 소비증가와 산지가격 상승으로 전년보다 1만8,000원(32.1%) 증가한 7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육계 역시 산지가격이 올라 전년보다 마리당 158원(56%) 상승한 440원의 소득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