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우 경남경찰청장은 1일 "부엉이 바위에서 발견한 섬유와 노 전 대통령 옷의 섬유를 확인한 결과 전혀 다른 소재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섬유흔이 발견된 위치는 노 전 대통령이 추락한 지점과 10m 가량 떨어진 곳으로 추락 지점과도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며 "하지만 혹시나 하는 의문이 있기 때문에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이 추락한 지점에는 덤불가지가 부러져 있었기 때문에 섬유흔이 발견된 지점은 추락 지점과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노 전 대통령의 상의 목부위에 찢어진 부분이 있었지만 찢겨진 부분은 없었다"며 "발견된 섬유가 노 전 대통령의 옷에서 찢겨져 나온 것으로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또 "서거 당일 노 전 대통령의 상의는 현장에서 수거했다"며 "내일 이뤄질 현장검증은 당시 행적을 재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저 CCTV 녹화장면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유족측에 공개 여부를 질문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유족 측의 동의를 받아서 할 수 있다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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