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완력쓰면 제압 당연"
지난 21일 포털사이트 다음 View에는 경찰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나승구 신부를 완력으로 제압해 땅바닥에 엎드리게 한 사진 등이 공개됐다.
당시 현장을 취재한 가톨릭 뉴스 '지금 여기' 등에 따르면 이 사진은 지난 19일 오후 경찰이 용산구 남일당 분향소에서 저녁을 먹고 있던 용사참사 유가족과 활동가들을 채증하다 빚어진 충돌 당시 촬영된 동영상을 캡쳐한 것이다.
유가족 등에 따르면 나 신부는 유족과 함께 경찰에 항의하다 떠밀려 땅바닥에 나뒹 군 뒤 팔이 뒤로 꺾이는 등 폭행을 당했다.
나 신부 외에도 현장에서 경찰에 항의하던 이강서 신부도 양 팔이 꺾여 인대가 늘어나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유가족 등은 주장했다.
반면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남일당 건물 앞에서는 불법적인 플래카드나 천막 설치를 막기 위해 경찰과 유족들간 수시로 마찰이 생긴다"며 "인터넷에 나오는 사진은 완력을 쓰는 신부님을 막기 위해 경찰이 제압하는 장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부님들이 대원들의 제복을 쥐고 흔들고 하면 우선 팔을 붙잡는 게 당연한 대응 아니겠는가"라며 "우리가 멀쩡히 서 있는 신부님께 먼저 가서 진압하지는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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