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별관에서 비정규직법 개정과 관련해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변 장관은 "여성권익 보호와 여성일자리 창출을 책임지고 있는 장관으로서 매우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여성 비정규직이 겪고 있는 현실을 전했다.
변 장관은 "비정규직에는 특히 여성들이 많다"면서 "출산이나 양육 부담으로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들은 당장 좋은 일자리를 얻기 어려워 비정규직 일자리를 얻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정규직 여성근로자의 76.2%가 기혼으로 그 중 상당수 여성이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면서 "여성가구주의 실직은 곧 그 가정의 생계 위기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변 장관은 "지금이라도 비정규직의 추가적인 실직사태를 막을 수 있는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한다"면서 "비정규직법 기간을 연장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업이 근로자와 함께 협력하고 양보하는 것만이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현재 재직 중인 여성 근로자의 고용안정과 일자리 유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변 장관은 "여성부는 불가피하게 실직하는 여성근로자들에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여성취업지원기관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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