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와 내수증가에 힘입어 애초 예상한 대로 하반기 이후 경기 상승세가 지속하는 상황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유가 상승, 미국경기 둔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등 위험요인도 상존해 안정적인 거시정책 운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됐다.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하고 민간소비가 내수를 견인하는 가운데 투자도 조정과정을 마무리하면서 완만하게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12월 수출이 322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됨에 따라 지난해 총 수출액은 전년대비 14.2% 증가한 3,717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이 3,566억 9,000만 달러였으므로 무역수지는 150억 달러를 넘었다.

1월 수출에 대해 중국·인도 등 신흥 개도국 중심의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소비회복세와 관련해 2006년 하반기 이후 소득, 소비심리 등 소비여건 개선에 주로 기인하고 있어 지속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특히 실질소득은 증가세를 지속하여 지난해 3분기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넘어서는 것이나 각종 소비자체감지수가 여전히 기준치 100을 상회하는 모습은 긍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민간소비의 추세적 증가세 유지 여부는 소득과 고용 여건의 흐름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12월 소비자물가는 고유가와 농산물 작황 부진 등 요인이 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3%대 상승을 이어갔다.

1월 물가도 연초 가격조정, 고유가에 따른 석유류 가격 상승 등으로 3%대 후반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조민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