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베일 벗는 '박연차 구명로비'…千 "나만 믿어라"
상태바
베일 벗는 '박연차 구명로비'…千 "나만 믿어라"
  • 영남방송
  • 승인 2009.08.26 0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구명로비'의 실체가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공판을 통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규진) 심리로 열린 천 회장에 대한 공판에서 '세무조사 대책회의' 참석자였던 태광실업 최모 전무가 증인으로 출석, 당시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최 전무의 진술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은 자신에 대한 세무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위기의식을 느껴 정승영 정산개발 사장과 최 전무를 통해 세무조사 무마를 지시했다.

이후 정 사장과 최 전무는 지난해 8월 천 회장을 만나 "형님이 책임지고 해 주십시오"라는 박 전 회장의 뜻을 전달, 본격적으로 대책회의를 준비했다.

이후 이들은 3개월 동안 서울 롯데, 조선, 신라 호텔 등지에서 10여 차례 대책회의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박 전 회장의 사돈 김정복 전 국세청장도 참가했다.

당시 천 회장은 "한상률(전 국세청장)과 여러번 통화했다. 결과는 알아서 처리하겠다"고 말했지만, 박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결국 검찰 수사로 구속 기소됐다.

이에 천 회장은 다시 최 전무 등을 만나 "구속됐지만 걱정마라. 집행유예를 받거나 사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하지만 천 회장은 올해 2월 최 전무 등이 "박 전 회장을 도와 줄 수 있는지 명백히 말해달라. 천 회장 믿고 있었는데 구속되고 석방도 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하자 "미안하다. 내가 힘이 없다. 알아서 잘 처리해라"고 발을 뺐다.

이같은 최 전무의 진술에 대해 천 회장의 변호인 측은 "단정적으로 구속을 막아주고 사면과 집행유예를 이끌겠다고 한 것이 아니라 같이 노력하자는 의미였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본격적으로 천 회장에 대한 공판이 진행됨에 따라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 전말은 앞으로 더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 공판에는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 전 회장과 정 사장이 각각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라 관심이 집중된다.

천 회장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양도세 등 세금 103억여원을 포탈하고, 지난해 8월과 11월 세무조사를 받던 박 전 회장을 위해 구명로비에 나선 대가로 7억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지난 6월 불구속 기소됐다.

천 회장은 또 세중나모인터렉티브 등을 합병, 세중나모여행사를 만드는 과정과 13개 계열사를 거느리는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천 회장에 대한 다음 공판은 내달 15일 오후 2시 같은 법원 505호에서 열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