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매일 PDF 지면보기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과월호 호수이미지
최근 김해종합뉴스
행복1%나눔재단 희망캠페인
함께해요 나눔운동
時도 아닌 것이
행복밥집
TV 방송 영상
커뮤니티
다시보는 부끄러운 김해 현장
<산에 가고 싶다>... 창원 정병산
상태바
<산에 가고 싶다>... 창원 정병산
  • 조민규 기자
  • 승인 2008.01.21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등산은 몸을 다스리듯 겸허와 사랑으로 자연과 교감해 새로운 자기를 가꾸어 나가야 한다. 이런 마음가짐에서 시작해야 살아있는 산, 지금까지 알지 못하던 자연의 숨결을 듣게 된다.

창원시의 경남도청사 뒤편에 있는 정병산(566.7미터 일명 봉림산)은 산꼭대기가 국도와 부마고속도로변에 치우쳐 있어 마산이나 그 부근을 통행 할 경우 이 산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독특한 생김새를 가진게 없는 보통의 산이라 쉽게 잊어 버린다. 하지만 실제 등산을 할 경우 산밑에서 보는 것과 다를 때가 많다. 그 모양 또한 판이하다.

창원시에서 오르는 창원시 동면 덕산서 오르는 것은 생각한 것보다는 너무 힘든 등산로 여서 '적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을 톡톡히 맛보게 된다. 해발 600미터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상이지만 이곳서 보는 경치는 대단하다. 남동쪽으로 연결된 산줄기는 용추고개 비음산, 대암산을 거쳐 용지봉까지 연달아 산 파도를 일으킨다.

정병산 봉우리에는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5개나 되고 바위밑을 돌아 애써 봉우리에 올라가도 정상이 아니고 그 다음 봉우리에 가면 또 저쪽에 진짜 정상이 있어 짜증까지 나게 할 정도다.

아무튼 고개에서 이 산 정상까지는 높고 낮은 봉우리가 겹쳐져 대단히 힘들고 지치기도 쉽다. 그래서 정병산 정상이 어느 것이냐 고민할 필요는 없다. 또 봉림산이 언제부터 정병산으로 불렸는지 잘 알 수 없다.

정병산은 전국에서 드물게 보는 산이름인데 결국 이 이름은 일제에 연유했거나 정병 즉 진해의 해군항 등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 같으니 앞으로는 정병산 보다 봉림산으로 불러야 마땅할 것 같다. 하산은 되돌아가거나 창원 컨트리클럽보다는 덕산 쪽이 이 산의 다른 모양을 볼 수 있어 안성맞춤이다.

정상에서 바로 옆인 북서쪽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그 아래 8푼 능선에 암봉 두 개가 조금 비켜 서있다. 길은 위쪽 바위봉우리를, 오른편 옆으로 돌아 두번째 암봉꼭대기를 지나는데 이때 바로 아래편에 헬기장이, 저밑 산아래는 국도.고속도와 덕산, 그리고 주남저수지가 손으로 덥썩 움켜 쥐면 잡힐 듯 가깝다. 경사가 심해 비온 날이나 비올 때 특히 하산할 때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조심해야 한다.

창원사격장에서 출발은 많은 가족과 사람이 즐겨하는 코스다 제법 물소리까지 들리는 곳이기도 하다. 15여분정도 오르면 정수기 같은 물을 얻을 수 있고 아주 편안하게 오를 수 있어 산책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봉곡시장~봉림사~정상코스는 쉬엄쉬엄 1시간 정도면 오를수 있는데 소목장부터는 층층계단으로 되어 있어 마침 운동선수들의 체력 단력하는 기분이라 등산의 묘미는 별로이다.

덕산에서도 봉림산 등산을 많이 하는데 평지에서 정상까지 직등 산행로이기 때문에 약 1시간20분간 고생을 많이 해야 하고 한겨울 에도 땀을 쏟을 정도이니 이 코스 등산은 겨울이 제격이라 하겠고 여름은 하산이 제맛이다.

용추저수지~정상~덕산은 여유있게 걸어 4시간30분 정도이고 산의 이편은 용추저수지, 저편의 용정사 등 정상을 사이에 두고 이 산은 용과 인연이 상다히 많은 듯하다. 용추나 용정은 같은 의미가 아닌가 싶다. 장유쪽의 용지봉도 '용지'이니 용추.용정.용지의 지명은 예부터 뚜렷한 연유가 있는 것 같은데 밝혀낼 방법이 막연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