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일 수도권에 살고 있는 47세 여성이 신종 인플루엔자A(H1N1)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신종 플루에 취약한 고위험군에 속한 이 여성은 평소 고혈압과 당뇨, 만성신부전증을 앓았으며 혈액투석 치료도 받아왔다.
지난달 20일께 발열 증상을 보인 뒤 같은 달 29일 역학조사에서 인플루엔자A(H1N1)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31일 저혈압과 의식저하, 흉통 등이 심해져 이날 오전에 사망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앞서 발생한 신종 플루 사망자 3명과 달리 폐렴 등 호흡기질환 증세는 없던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달 15~16일 잇따라 숨진 50대 남녀와 27일 천식을 앓던 60대 남성은 모두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 증세로 숨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급파해 자세한 사망 경위와 원인, 신종 플루 감염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환자는 폐렴 등 호흡기질환 악화로 인한 증거가 없어 신종 플루로 인한 사망 여부를 역학 조사 중"이라며 "사망 환자와는 별도로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3명 중 1명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신종 플루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는 지난달 15일 태국 여행을 다녀온 55세 남성과 16일 국내에서 감염된 63세 여성, 27일 폐렴에 따른 폐혈증 쇼크로 사망한 60대 남성 이후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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