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회 녹십자 사장은 2일 전남 화순 백신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종 플루 백신 2차 공급분 가격은) 외국산 제품보다 저렴하고 1차 공급분보다는 다소 높은 가격에 공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녹십자는 700만 도즈의 백신을 1차로 공급하면서 도즈당 8000원에 정부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조민 녹십자 화순공장 생산본부장(전무)은 "백신 1차 공급분(700만 도즈) 임상시험은 10월 말에 완료될 예정"이라며 "11월로 전망되는 시판 허가와 동시에 출시가 가능하도록 완제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녹십자는 내년에 2차로 정부에 공급할 물량인 500만 도즈에 면역증강제를 사용해 2~4배로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 경우 최대 2000만 도즈까지 생산량이 확대된다.
녹십자는 스위스계 제약사 노바티스로부터 면역증강제(스쿠알렌)를 수입키로 하고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조 전무는 전했다. 노바티스의 면역증강제는 지난달 31일 국내로 들어와 이날부터 테스트작업이 시작됐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녹십자는 빠른 임상시험과 허가 절차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5월부터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협의해 왔다.
윤여표 식약청장은 "식약청에서 백신 허가 심사를 정확하고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기존에 운영해오던 신종 플루 신속대응 T/F팀을 신속대응단으로 확대·개편했다"면서 "백신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신속하게 많은 양을 국민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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