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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택시’ 등 여성 보호장치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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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택시’ 등 여성 보호장치 꼭 기억하세요
  • 장미영 기자
  • 승인 2011.04.29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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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안전·장애여성 지원
여성이 안심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그늘진 곳에서 더 부지런히 이뤄지고 있다. 편한 마음으로 귀가할 수 있는 동네, 밤길 걷기 안전한 도시, 편안히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여성들에게 취약한 시간과 장소를 없애고, 취약여성을 위한 배려를 찾아보았다.



“서효빈님이 4월 18일 23시35분에 차량번호 서울32바7×××(택시)에 승차하셨습니다.”

“서효빈님이 4월 19일 00시10분에 차량번호 서울32바7×××(택시)에서 하차하셨습니다.”

서울에 사는 30대 직장여성 서효빈씨가 택시를 타고 내릴 때 서씨 부모에게 보내진 문자다. 편집일을 하다 보니 밤 11시를 훌쩍 넘겨 일을 마치는 경우가 잦다. 집이 조금 외진 곳에 있기 때문에 밤 늦게 혼자서 택시를 타고 귀가할 때면 행여 무슨 일이나 생기지 않을까 조바심이 난다. 그래서 콜택시를 부른 뒤 자신의 부모를 ‘알리미’ 수신자로 설정하고 택시를 탄다. 두려움이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도 모른 채 혼자 택시를 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조금 마음이 놓인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 말부터 서울지역 콜택시 업체 6곳을 ‘브랜드콜택시’로 지정하고 총 4만1363대의 택시를 통해 ‘안심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업체에 전화를 걸어 안심귀가서비스를 요청하면 승객이 지정한 번호로 택시번호, 승하차 여부를 문자로 보내 준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안심귀가서비스에 등록한 여성은 13만8천여 명. 여성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노약자 등 보호가 필요하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올해 상반기 중으로 현재 브랜드콜택시만 가능한 안심귀가서비스가 서울 시내 전체 택시의 95퍼센트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밖에 부산, 대전, 울산 등지에서도 브랜드콜택시를 지정해 ‘여성안심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충북 청주시도 지난 3월의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계기로 ‘여성안심택시’를 도입한다.

서울 브랜드콜택시: 나비콜 navicall.co.kr ☎1599-8255 (최대 5명에게 문자 전송)/ 엔콜 dongbuncall.com ☎1688-2255(여성만 가능)/ 친절콜 kindcall.com ☎1588-3382(여성외가능)/ 에스택시staxi.co.kr ☎1577-0115/ 하이콜 hicalltaxi.net ☎1644-8200 (2명에게 문자 전송)/ 케이택시 k-taxi.co.kr ☎1577-9977 (3명에게 문자 전송)



하루 평균 7백30만명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서울지하철. 이용객이 많은 만큼 범죄도 끊이질 않는다. 하루 평균 범죄발생 건수 15건, 승객들 사이에 주먹다짐으로 인한 폭력범죄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절도(소매치기), 성추행 순이다.

“당연히 여자 입장에서 불쾌하죠. 그런 일이 발생하면. 옷차림에도 신경쓰이고, 매일 타는 지하철인데 불편하죠.” “봄이 되다 보니까 옷도 얇아지고 하는데요. 치마 같은 것 입을 때는 많이 신경이 쓰이고요. 아무래도 조심하게 되죠.”

지하철에서 만난 여성 승객들은 심심찮은 지하철 성추행 사건 소식이 남의 일 같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지하철 출퇴근길 여성의 안전을 지키는 이들이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수사대 대원들이다. 이들은 총 1백80여 명이다. 왕십리역에 본대를 두고, 강북(종로3가역)과 강남(이수역)에 각각 한 곳의 지구대와 출장소 20곳을 운영하고 있다.

 
 
각 수사대에는 20여 명이 4개 팀으로 나뉘어 순찰 및 잠복근무를 선다. 범죄예방 차원에서 운영되는 출장소에는 4명이 2명씩 교대로 하루씩 정복차림으로 순찰을 돈다. 그러나 한 출장소가 담당하는 역만 20여 곳이다 보니 하루 종일 순찰 다녀도 이용객들로부터 “(경찰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인력 부족으로 지하철 내 범죄를 모두 막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지하철수사대원들은 ‘음지에서 일하며 양지를 지향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대중교통 이용객 지킴이 역할에 임하고 있었다. 성추행 범죄의 경우 죄질에 따라 1년 이하 징역형이나 3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지하철에서 주변에 사람들이 있어도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문자신고도 가능하다. 성추행 피해 여성들의 경우 수치심 때문에 주위에 피해사실을 알리거나 신고하지 못하고 그냥 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지하철 고객센터에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상담원이 직접 지하철 수사대에 이를 연락해 조치를 취해 준다.

김성태 서울메트로 고객센터 실장은 “열차시간만 안내해 드리는 것이 아니라 소매치기 성추행 등 범죄신고도 접수한다”고 말했다. 노선별 고객센터는 모두 24시간 운영된다.

서울지하철 고객센터 전화번호 (문자수신도 가능) : 서울메트로(1~4호선) ☎1577-1234, 도시철도(5~8호선) ☎1577-5678, 철도공사 ☎1577-7788



최근 인터넷에서는 한 초등학생이 태권도 체육관 앞에서 자신보다 어린 초등학생을 발로 차 넘어뜨려 위험하게 만든 장면이 CCTV에 포착돼 화제가 됐다. 이 사건은 어린이나 여성 등 범죄에 대한 취약 계층의 생활환경 주변에서 CCTV를 통한 안전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1월부터 국비와 지방비 4백8억원을 투자해 서울 중구, 노원구 등 34개 시·군·구에 CCTV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한다. 행정안전부는 또한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을 현행 9천8백92개소에서 1만5천2개소로 늘리고 성범죄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등 ‘SOS 국민안심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CCTV 통합관제센터는 방범, 교통·주차단속,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재난·재해 감시, 학교주변 어린이보호 등 다양한 목적으로 설치돼 있는 CCTV 관제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범죄예방과 생활안전에 합동으로 대응하게 된다.

CCTV 통합관제센터가 구축되면 전문인력이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각종 범죄와 불법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범죄 검거율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 정보자원정책과 ☎02-2100-3606



늦은 밤 버스에서는 종종 정류장이 아닌 곳에 세워 달라는 승객과 규정상 안 된다는 기사 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진다. 조금이라도 편하고 싶은 마음보다 집까지 걸어가는 어두컴컴한 골목길에서 행여나 무슨 일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여성 승객들 때문이다.

 
 
이런 여성들을 위해 서울시와 자치구는 2009년부터 ‘여성 안심귀가 정류장’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여성 안심귀가 정류장은 밤 11시 이후 여성 승객이 미리 버스기사에게 요청하면 평상시에는 정차하지 않는 임시 버스정류장에 내려주는 제도다. 현재 서울 경기상고, 북한산 입구, 도봉구 쌍문동 등 인적이 드문 정류장 12곳이 운영되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아 아직은 이용자들이 많지 않은 편이다.

우연히 이 제도를 접하게 됐다는 한 여대생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다음뷰’ 게시판에 “경우에 따라 집까지 가는 거리를 1백50~2백미터 단축시킬 수 있어 늦은 귀가가 잦은 여성들에게는 반가운 제도”라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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