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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김해을 선거 취재기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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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김해을 선거 취재기자 간담회
  • 4.27 선거 취재팀
  • 승인 2011.05.04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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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에서는 이번 4.27 보궐 선거를 돌아보며 당시 경쟁했던 김태호 후보와 이봉수 국민 참여당 경남도당위원장의 선거 방식과 결과 등을 가지고 4.27 선거 취재팀(조현수, 손명호, 조래운, 최금연, 장휘정, 우인식 기자)은 선거 취재를 하면서 느낀 점들을 간담회 형식으로 가져 보았다.

조현수 기자: 시민들이 먼저 관심 있게 지켜봤던 것은 예비후보자 16명 중 마지막까지 선거에 참가할 예비후보들이 몇 명이나 되냐 하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여야를 대표한 2명 만이 본선에 참여했고 나머지 후보들은 중도 사퇴를 했는데, 이런 점은 철학 없는 예비정치인들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손명호 기자: 그렇지만 예비후보 16명 중에 중도 사퇴한 한나라당 소속 예비후보들은 경선을 거쳐 결과에 승복한 것이고 야당 측은 야권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단일 후보로 압축된 것이다. 다만, 그 외에 일부 예비후보들은 이름만 등록하고 예비후보로서의 행보를 일절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한 비판을 들었던 것이고 시민들 역시 그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기도 했다.

조래운 기자: 여당 6인 단일후보론에도 불구 김태호 전 지사의 김해 출마설이 나돌고 중앙당에서도 김 전 지사 쪽으로 사실상 확정한 분위기였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김해 예비후보들과 야권 등에서 총리후보 청문회에서의 부도덕성을 강조하면서 일제히 낙하산이라며 반대하기도 했고, 지역에서 열심히 운동을 해온 예비후보들 쪽에서는 김태호라는 인물이 나오게 되는 것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반대를 했었을 것으로 이해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한나라당 에비후보들은 임용택 후보를 제외하고 모두 경선에 참여하여 김 후보가 공천이 확정 되었다. 임용택 후보도 나중에 지지선언을 하고 합류 했다.

최금연 기자: 야권은 야권 통합 과정 이전부터 좋지 않았다. 내세울 만한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야권 단일 후보론이 거론되고 협상이 진행되면서 서로 싸우는 불썽 사나운 모양새도 있었다. 이 잡음의 전면에 서 있었던 인물이 바로 유시민 국민 참여당 대표이다. 민주당이 내세운 공천방식을 거부하며 단일화에 반대하는 등 참여당의 주장을 관철하는 과정에서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산 것이 선거 결과에 화근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야 4당 연합의 효과가 발휘되지 못한 것이 패배의 한 원인으로 생각된다.

손명호 기자: 김태호 후보는 중앙당의 지원유세를 배제하고 오로지 낮은 자세로 ‘나 홀로 선거’ 방식을 고수하며 ‘감성마케팅’으로 승부했다. 장터와 가게 거리를 가리지 않고 김해 을 지역을 두 발로 누볐다. 김 후보는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인사하고 두 손을 꼭 잡으며 시민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유세를 펼쳤다. 이러한 선거방식은 시민들의 폭넓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김태호가 정신 차렸다.’ ‘능력은 있는 자이니 기회를 줘보자.’라는 여론이 형성되며 이후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던 일부 시민들도 김 의원의 그러한 모습에 긍정적으로 돌아서는 분위기 였다.

우인식 기자: 이봉수 후보는 김해출신으로 김해에서 태어나 선거를 몇 번이나 치러낸 사람임에도 운동원들이 대부분 김해사람이 아닌 전국각지의 국민참여당 지지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김해로 집결시켜 대대적인 세몰이 유세에 치중했다. 이 후보 측은 이전 여론조사 경선기간에도 김해 을 전 지역에 노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면서 불법주차와 현수막에 가려교통소통에 지장을 주어 시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기도 했다.
또 야 4당 통합유세가 열린 수로왕릉 앞에서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함께 5일장 시장인파속으로 들어가다가 상인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오히려 김 후보가 시도한 나 홀로 선거 운동이 이 후보에겐 적합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화려한 겉모습을 보이기보다 진중한 속마음을 시민들에게 들어 내는 기회가 계속되었다면 결과는 바뀌었을지 모르겠다.

손명호 기자: 이 후보는 후보자 토론회의 모습도 낙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김해사람' '김해 출신'을 강조하며 김 후보가 타 지역인 이곳에서 출발하는 것은 김해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는 지역감정 발언이 오히려 노무현 정신에 반하는 발언으로 타지역인들이 80%이상인 이곳유권자들의 감정을 자극했다고 본다.

우인식 기자: 토론회는 분명히 두 후보에게 공약의 현실성에 대한 의문을 남기기도 했다. 그 중 공약 실천 이행에 따른 공약사업비 재원 조달에 대한 지적들이 가장 눈에 띄었다.

조래운 기자: 선거 내내 김 후보는 김해발전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일괄 된 캐치프레이즈로 임했지만 이봉수 후보는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선거 중반 김해사람으로 교체하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일부 친노 지지자들의 반발이 있기도 했다.

우인식 기자: 사실 캐치프레이즈는 자신의 정신이고 시민에게 제시한 실천 약속인데 이봉수 후보는 이것을 너무 자주 교체 하여 자충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장휘정 기자: 사실 모든 선거 전략의 가장 기본적인 것이 바로 그 지역 언론을 활용하는 것인데 김 후보에 비해서 이 후보 측은 지역 언론사들을 많이 활용하지 않고 홀대했다는 기자들의 평도 있었다. 김 후보는 인터넷 등 지역 언론사의 보도내용들을 잘 활용하고 각 언론사마다 배너 광고를 통해 후보를 알리는데 주력 했지만 이봉수 후보는 어떤 언론사에서도 후보정보를 볼 수 없었다.

또한 김 후보 측의 일정표는 변화가 거의 없었지만 행여나 있다 해도 알려왔다. 하지만 이 후보 측의 일정표대로 기자가 가서 기다려 보면 수시로 변경되어 헛걸음을 하는 등 언론을 활용하는 자세가 좋지 않았다.

조현수 기자: 김 후보는 특별한 종교가 없고, 이 후보는 기독교 장로라는 신분을 가진 탓인지 모르지만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과의 만남이 부족하여 지역의 민심을 청취하는데 소홀히 했다는 지적들도 있었다.

최금연 기자: 선거 기간 내내 시민들 사이에서는 김 후보를 보고 불쌍하다는 동정여론이 일기도 했다. 선거 마지막 날 마이크를 잡고 나선 첫 차량 유세로 목이 쉬어 투표 날 아침 그 목소리가 고스란히 전국 방송을 통해 전파되었다. 선거 초반에 비속의 유세로 감성을 자극하는 선거 전략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시민들도 현실적으로 판단해 힘 있는 인물을 뽑아 김해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말들도 나오기도 했다. 참으로 냉정하게도 그러한 시민들의 마음은 그대로 표로 표출되었다.

조현수 기자: 이번 선거는 이봉수 대 김태호의 선거가 되어야 하는데 故 노무현 정신계승과 MB 정권 심판론이 맞붙은 양상을 보이다가 중반에는 유시민 국민 참여당 대표와 김 후보의대결구도가 되어 이봉수 후보가 가려지는 형국 이었다.

장휘정 기자: 투표율이 40%가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이 후보의 기대만큼 개표 때 이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서나가는 상황은 없었다.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이 유리하다는 통념이 이번에는 통하지 안했다.

조현수 기자: 종합적으로 볼 때 선거 결과도 그렇지만 김태호 후보의 선거 전략이 먹혀들었고 이봉수 후보의 선거방식은 역효과만 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론도 이 후보의 우세를 끝까지 점쳤으나 김 후보가 당선되었고 이 후보는 낙선했다. 단 2%의 차이는 바로 민심이었던 것이다. 박희태 국회의장이 양산에서 국회의원이 된 이후에 보여준 양산 발전의 모습을 지켜봤을 때 김해시민들도 김태호 후보가 경전철 적자문제 해결과 침체한 김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박 의장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해줄 것을 기대하면서 표를 몰아 준 것으로 보인다.
김태호 의원과 정부가 김해시민들의 바램을 얼마나 충족시킬 것인지 시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1년 내내 지켜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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