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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연봉 7000만원 받았다고 파업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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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연봉 7000만원 받았다고 파업 못하나?
  • 편집부
  • 승인 2011.06.01 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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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유성기업 노동자 파업과 관련, "연봉 7천만원을 받는다는 근로자들이 불법파업을 벌이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며 보수언론의 오보를 토대로 노동자들을 비판, 논란을 자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연설에서 "평균 2천만원도 채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아직도 많다. 그 세 배 이상 받는 근로자들이 파업을 한 것"이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경우는 단순히 그 기업만의 파업이 아니라 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국민들을 불안하게 했다""기업 한 곳의 파업으로 전체 산업을 뒤흔들려는 시도는 이제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맹비난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연봉 7천만원' 발언은 오보로 확인된 상황이다.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과 보수언론이 주장하면서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평균 '연봉 7천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개된 급여 명세표에 따르면, 8년차 노동자 월급은 연장근로 30시간, 휴일특근 15시간, 세금, 보험 포함해 251만원. 퇴직금 포함해 계산해도 연봉 3천만원 수준이다. 이 대통령 발언대로 연봉이 7천만원이 되려면 근속년수 30년 가까이 된 사람이 연장근무, 특근까지 모두 더해야 나오는 액수로 해당자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아도 일개 하청업체 직원이 연봉 7천 만원을 받는다는 게 말이 되는건가? 대기업에 다니는 기자의 친구는 연봉이 5천만원이 조금 안된다. 아니 대기업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아는 소장님도 연봉이 1억원 정도이다. 그런데 하청업체 직원이 7천만원의 연봉을 받을 수 없는 게 현실 아닌가?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회사가 미친 게 아닌가?

솔직히 하청 직원이 연봉 7천 만원을 받는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랬다면 이렇듯 격력하게 파업 투쟁을 벌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번 물어보고 싶다. 만약에 혹시라도 연봉 7천 만원 받은 사람이 있다고 해서 파업을 하지 말라는 법이있나? 대한항공 기장들은 연봉 몇 억씩 받아가면서 파업을 했다.

엘리트 일수록 근무환경에 불만이 많은 곳이 대한민국이라는 설도 있다.

무조건 파업을 하고 보자는 식도 잘못된 것이지만 파업하는 노동자들을 무조건 매도해서는 안된다.

 연봉 2천만원정도의 유성기업 직원들의 가슴에 정부가 언론이 더 이상 대못질을 해선 안된다.

그들이 왜 무엇때문에 파업에 돌입했는지 그 사유도 언론들이 보도해 주어야 한다.

연봉 억대를 받는 금강원 감사위원도 수억억원의 뇌물을 받고 부산 저축은행의 비리를 눈감아주는 바람에 2만여명의 예금자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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