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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알수록 당당해지는 현대인의 바른 예절-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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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알수록 당당해지는 현대인의 바른 예절-11
  • 우리문화연구회
  • 승인 2011.07.14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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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절 식사예절

1. 바른 식사 문화

사람은 먹어야 살 수 있기 때문에 먹는다는 것은 본능에 속하는 문제인지도 모른다. 태어나면 먹는 것으로 부터 시작하고 먹는 것이 끝나면 생명을 다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먹는다는 것은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문화도 다양하게 발달해서 먹는 방법이나 절차도 아주 복잡하다. 그러나 먹는다는 것에 따른 근본적인 예의가 있다.

먹기 위해 부정과 불법을 저지르고 먹는 것 때문에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가 하면 그것 때문에 이웃이나 다른 사람의 조소거리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먹기는 먹어야 하되 무엇보다도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것을 먹어서는 안되며 먹을 때는 품위를 지켜 예절에 맞도록 먹어야 할 것이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신선하고 즐거운 일이다. 농부의 땀이 고귀하고 우순풍조(雨順風調)의 기상(氣象)이 고마운 것이다.

그러나 먹을 것과 안 먹을 것, 먹더라도 분수를 알고 가려 먹으며 예를 갖추어 먹는 것이 필요하다. 논어에 옛사람의 식생활 습관에 대한 소개가 나오는데 중요한 것만 간추려 본다.

色惡不食
빛깔이 나쁜 것은 먹지 않고
臭惡不食
냄새가 나쁜 것도 먹지 않으며
失飪不食
알맞게 익지 않은 것도 먹지 않는다.
不時不食
끼니 때가 아니면 먹지 않고
肉雖多
고기가 많더라도
不使勝食氣
밥 기운이 눌리도록 과식하지 않으며
唯酒無量不及亂
오직 술은 정해 놓은 양은 없으나 취하지는 않는다.

또 먹는 것을 탐하다가 사람다움을 게을리 하지 말라는 뜻으로
飮食之人을 則人이 賤之矣하나니
음식을 너무 보채는 사람을 천하게 여기나니
爲其養小以 失大也니라
그는 작은 것은 기르고 큰 것은 잃고 있기 때문이다.  

2. 식탁예절

가. 상차리는 예절

어느 장소에서나 웃어른이 앉아야 할 상석이 있고 그 다음이 앉아야 할 차석과 평석이 있다. 상에는 웃어른을 중심으로 같이 앉게 되므로 상을 차리는 사람은 웃어른이 드실 음식이 있는 쪽의 반대쪽에서 상을 드려야 한다.

근래에 와서는 온 가족이 식탁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것이 보통인데 식탁의 차림은 식사하는 사람이 편리하도록 차리는 것이 원칙이다. 몇가지 기본적인 사항을 들며 다음과 같다.

①밥은 먹는 사람의 왼쪽에 놓고 국은 오른쪽에 놓는다.
②수저는 국그릇의 오른쪽에 놓되 숟가락을 앞에, 젓가락을 그 다음에 놓는다.
③간장, 소금, 고추가루, 후추 등 공동 조미료는 식탁의 중앙이나 또는 먹는 사람의 앞에 놓는다.
④수육과 젓, 어회(魚膾)와 초고추장(또는 겨자), 부침과 초간장처럼 특정 음식에 필요한 조미료는 주된 음식 그릇의 옆에 놓거나 사람마다 따로 놓는다.
⑤국물이 있는 음식은 먹는 이에게 가깝게 놓는다.
⑥부피가 작고 높이가 낮은 음식 그릇은 먹는 이에게 가깝게 놓는다.
⑦한 그릇의 음식을 여러 사람이 함께 먹는 음식은 덜어 먹을 수 있도록 빈 그릇을 함께 놓는다.
⑧뜨겁게 먹는 음식은 먹기 직전에 상에 올린다.
⑨음식에서 나오는 생선가시나 고기뼈 등을 담을 빈 그릇을 놓는다.
⑩그릇에다 입을 대야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사람마다 따로 놓는다.

나. 먹는 예절
옛말에 `음식은 필신절(必愼節)`이라고 했다. 신(愼)의 뜻에는 근(謹), 성(誠), 정(靜)이 내포되어 있고, 절(節)은 조(操), 검제(檢制)의 뜻이므로 적당히, 알맞게, 점잖게 들라는 말이며 폭식이나 난식, 잡식 등은 군자의 도리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래서 역경(易經)에 군자이신언어절음식(君子以愼言語節飮食)이라는 말이 있다. 말은 신중히 하고 먹는 것은 검소하게 하라는 뜻이다.

먹는 예절에서 주의하여야 할 점을 몇가지 들어 본다.
①상체를 곧게 펴 상을 향해 반듯하게 앉되 상 끝과 몸의 간격은 주먹 하나가 들어 갈 정도로 한다.
②밥은 앞쪽에서 부터 먹고 반찬을 뒤적거리지 않는다.
③어른 앞에 음식 그릇 덮개는 아랫사람이 벗겨 드린다.
④웃어른이 수저를 들고 먹기 시작한 다음에 먹기 시작하고 끝날 때도 웃어른보다 수저를 먼저 놓지 않는다. 가급적 웃어른과 속도를 맞추도록 하고, 만일 먼저 식사가 끝났을 경에는 수저를 식사 중인 때와 같이 밥그릇이나 국그릇에 걸쳐 놓았다가 웃어른이 수저를 놓은 뒤에 내려 놓도록 한다.
⑤숟가락과 젓가락을 한꺼번에 쥐고 먹지 않도록 한다. 또 밥그릇에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꽂아 놓지 않도록 한다.
⑥일단 한번 집어 든 반찬은 한번에 먹는다. 베어 먹거나 다시 그릇에 놓지 않도록 한다.
⑦수저에 음식이 지저분하게 묻지 않도록 먹는다.
⑧입 안에 든 음식이 밖으로 보이거나 튀어 나오지 않도록 한다.
⑨상 위나 바닥에 음식을 흘리지 않도록 한다.
⑩입에 넣은 음식물에 이물질이 있을 때에는 전부 뱉지 말고 이물질만 골라 내 종이 냅킨 등에 싸서 버린다.
⑪밥그릇이나 국그릇에 찌꺼기가 붙지 않게 하며 비벼 먹은 빈그릇에는 물을 약간 부어 놓는다.
⑫웃어른 앞에서는 이쑤시개를 사용하지 말며 심히 거북하여 사용할 경우에는 외면하여 한손으로 가리고 사용한다.
⑬식사가 끝나더라도 어른이 일어나기 전에는 일어나지 않는다.

기고/ 영남매일 우리문화연구회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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