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을 맞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3월 초. 한림초등학교(교장 이윤옥)에서는 3월 3주를 가정방문 상담주간으로 설정하고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하여 담임 선생님들이 직접 가정을 찾아가는 상담활동을 했다.
김해시 한림면에 위치한 이 학교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선생님들의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한 아동이 대체로 많은 편이다. 선생님들은 학년 초 교실꾸미기와 업무의 폭주에도 불구하고 상담활동이 급한 학생 위주로 수 년 째 가정방문을 실시하고 있다.
담임교사들은 가정방문을 통해 학생들의 집안 환경, 가정에서의 학습활동, 시간활용, 가정의 고충 등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어 학생지도의 실질적인 도움자료를 얻게 되어 보람된 일이며 꼭 필요한 교육활동이라고 입을 모았다.
교직생활 중 처음으로 가정 방문을 해 보았다는 이성희 교사는 “그 옛날 내가 우리 선생님의 가정방문을 기다리던 그 때보다 더 떨리고, 가정방문을 가서 무슨 말씀을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막상 만나니 할머니께서 이런 저런 우리 손자 이야기를 해 주셨고, 아버지께서 이런 저런 딸의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아동기초조사표 종이에는 적지 못했던 자식에 대한 걱정들을 이야기 해 주셨지요. 그러한 이야기를 들으니 한결 더 내가 그 아이를 잘 이해할 수 있었고, 마음 떨리는 첫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윤옥 교장은 “가정방문 상담활동을 통해 교사들은 학생들을 더 잘 이해하고 사랑으로 보살펴 아이들이 바른 인성을 갖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며, 학부모 및 지역사회 공동체가 함께 교육기부 활성화로 화기애애한 한림교육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라는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