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정책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시는 지난 7일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고등학생들의 시정관심도 제고 및 학생 특유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틀에 박히지 않는 창의적인 정책아이디어를 얻고자 고교생 정책제안 오디션인 '도전!, 우리도 정책프로슈머!'를 개최했다.
이번 정책제안 공모전은 지난 3월 5일부터 4월 13일까지 관내 22개 고등학교 중 15개 학교 총 37팀(112명)의 학생이 참가하였으며 1차 서류심사와 소심사원회를 거친 최종 6팀(19명)이 정책제안을 발표하고 심사를 받았다.
이날 정책오디션에서는 사할린에서 김해로 집단이주한 동포를 위한 G&R 포인트제도, 사할린 희망마을 조성, 청소년을 위한 앱 개발, 책나르미 제도 시행, 연지곤지 피크닉파크 제안, 토요휴무일을 활용한 문화탐방 등 다양한 제안들이 쏟아졌다.
특히, 이번 정책오디션은 발표현장에서 공무원, 시의원, 생활공감정책 주부모니터단으로 이루어진 현장평가단 100명이 팀별 발표가 끝난 후 채점기의 점수를 누르면 이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평가의 객관성 확보는 물론 재미를 더 했다. 시상은 금상 1팀 100만 원, 은상 2팀 각 50만 원, 동상 3팀 각 30만 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이날 현장평가단으로 참가한 한 공무원은 고등학생들의 참신하고 지역사회를 생각하는 마음에 놀라워했으며, 무엇보다 현장평가라는 새로운 시도로 흥미 유발과 시정에 관한 관심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으며, 앞으로 자신의 업무에도 고등학생들의 기대치에 맞게 좀 더 세심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고교생 정책제안의 내용을 전 직원에게 널리 알리고 시정에 접목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실천계획을 마련하여 고교생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사장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정책공모 오디션이 대학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하여 고교생의 창의적 체험활동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정례화할 계획이다.
김해시 기획예산과 오성석 과장은 “지자체 최초 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정책제안을 공모한 결과 풍부한 사례수집, 설문조사 등에 근거한 창의적인 제안이 많아 고교생도 어른 못지않은 훌륭한 정책프로슈머로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밝혔으며 “고교생이 직접 시청에서 자신들의 제안을 발표하는 이번 오디션이 우리 지역 학생들이 우리 시정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참여할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