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가 4.5급 인사에 이어 6급 이하 인사를 앞두고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
시는 19일 4.5급에 대한 승진과 전보를 단행한데 이어 27일 6급 이하 승진과 전보발령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가 6급 이하 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시청 노조 홈페이지에는 일부 특정 부서의 보직은 물론 해당 실명까지 거론하는 등 홈피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시청 노조홈피에다 인사라고 자신을 밝힌 한 공무원은 인사ㆍ예산ㆍ비서에 3박, 총무에 최모씨라고 기록한 뒤 '박 부시장님 열심히 하세요'라는 비아냥의 글까지 수록해 공무원들로 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리플로 자신이 '예스맨'이라고 밝힌 공무원은 이 인사가 맞나요?라며 직위공모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다.
또 자신을 '불신'이라고 밝힌 공무원은 "'카더라 통신'이 대입보다 더 적중되고, 끼리끼리 '회전문 인사'를 할 때 조직 구성원들의 신뢰가 무너지고, 누가 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하겠습니까? 진급할 때 일하는 시늉만 하고, 위에 눈치만 보고 있지"라며 리플을 달았다.
'어디라인?'이라고 자신을 밝힌 공무원도 'S라인'도 아니고 무슨 라인이지 궁금하네? 누구 아는 사람없어요?라며 하소연 섞인 글로 덧붙였다.
노조 홈피를 접한 한 공무원은 "인사발령도 나기 전에 벌써부터 누가 어느 부서로 가는지 실명까지 거론되는 것은 인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실제로 이 같은 인사가 된다면 앞으로 많은 공무원들이 인사를 앞두고 불신이 팽배해 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는 매년 인사때만 되면 일상적으로 벌이지는 일이다"며 "인사는 사전 유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노조 홈피에서 밝힌 내용은 직위공모제에서 대상자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면서 추측성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