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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세 동갑내기 만학도 부부의 ‘빛나는 졸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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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세 동갑내기 만학도 부부의 ‘빛나는 졸업장’
  • 공문욱 객원기자
  • 승인 2013.02.25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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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경영통상학과 김종석, 하정순

“남은 인생 젊은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해 보렵니다.”

올해로 71세를 맞는 노부부 지난 22일 인제대학교(총장 이원로) 학위수여식에 배움의 열정으로 가득찬 노년의 부부가 함께 졸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제대 인문사회과학대학 경영통상학과 2009학번으로 입학한 김종석(71세) 씨와 그의 아내 하정순(71세) 여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씨는 1966년 공직생활(김해군농촌지도소)을 시작으로 지난 2002년 12월 말, 36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쳤다.

   
 
  ▲ 왼쪽부터 하정순.김종석 씨가 인제대 경영통상학과를 졸업하며 학위증을 들어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1960년에 김해농고를 졸업하고 반세기(50년)의 세월이 흐른 후 다시 배움의 길로 접어든 김씨는 “인생에서 공부는 끝이 없다고 생각해요, 공부는 우울증과 치매 예방에도 좋지요, 나이는 들어도 마음은 늘 젊고 건강하게 살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배움의 열정이 묻어난다.

남편 김씨와 같은 학과에 나란히 졸업한 부인 하정순 씨는 6.25한국전쟁을 거친 모든 세대가 마찬가지로 “우리세대는 모든 것이 부족하고 배고픈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여건이 된다면 공부가 하고 싶었다.”는 하씨는 남편과 자녀 뒷바라지를 하면서 틈틈이 공부에 전념해 중학교졸업검정고시를 거쳐 2007년 고등학교졸업학력검정고시에 합격하고 꿈에도 그리던 대학 생활을 마쳤다.

하씨는 “젊은 세대속에서 함께 살려면 지식과 대화가 통해야 되지요. 그리고 남편의 힘 또한 컸답니다. 저의 가사노동을 줄이고 대학생이 되어 건강하고 즐겁게 살자고 말하는 남편에게 많은 용기를 얻어 대학을 졸업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인생의 파트너이자 동반자에서 이젠 인제대 동문이된 두 사람은 “우리도 이젠 학사 커플입니다. 대학을 다니는 동안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주며, 같은 학과 동기들과도 자연스럽게 즐거운 대학생활을 할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인제대 경영통상학과 원종하 교수는 “두 분이 67세라는 나이에 대학에 입학해서 71세의 나이로 졸업 하지만 단 한번의 결석도 하지 않으실 정도로 공부에 대한 열정은 젊은 학생들 보다 더 뜨거웠다”며 “학과 학생들에게 인생 선배로써 많은 조언을 해주었고, 주변 학과 학생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대학의 자랑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씨는 옥조근정훈장(1980년), 강서구의회에서 ‘자랑스런강서인상’(1994년) 녹조근정훈장(2002년)을 수상하였고 부인 하씨는 김해시상록회장상을 수상한바 있다.

김종석 씨와 하정순 씨는 경영통상학과 학위수여식에 참석하여 다른 학생들에게 모범이된 학교생활을 높이 인정받아 표창장을 수여받았으며 졸업예정자 40명과 함께 학위기를 수여받았다.

인제대는 22일 오전 11시 장영실관 대강당에서 제29회 학위수여식을 개최하고 박사 61명, 석사 421명, 학사 2,249명등 총 2,73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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