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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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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
  • 경상도 촌놈 조유식
  • 승인 2008.06.30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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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억하고 싶은 사람들...

수년째 경기불황이 지속 되고 있다.

실업자가 늘어나고 명퇴자 또한 해가 갈수록 증가 추세라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식들이 하고 있는 모든 일이 잘되어야만 부모들은 마음을 놓는다.

치솟는 세상 물가에 비해 가장의 수입은 줄어들다 보니 가정 살림살이가 말이 아니다.
아이들과 외식 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한해를 넘기는 일도 이제는 별로 대수롭지 않다.

그저 하루하루 건강하고 다니는 직장 크게 발전하여 내 자식들 평생직장으로 되어주고, 하는 사업 힘들지만, 지혜를 모아 잘 버티게 해 달라고 기원한다. 이것은 우리 주변의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가지는 한결같은 마음이다.

당신도 용돈이 부족하여 드시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참아 가면서도 손자, 손녀 용돈 걱정하시는 것이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이시다.

노인복지회관이나 노인회관 또는 문화시설을 찾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취미생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본인의 취미에 맞는 동아리에 가입하면 한가지씩은 배울 수 있다고 한다.

김해 노인복지회관을 찾는 어르신들이 하루 평균 5백 명 정도라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찾아오는 사람 별로 없는 이곳에 얼마 전 김해시 내동에 사시는 이은석(88세) 어르신이 찾아와 자신의 88번째 생일이 며칠인데, 이날 이곳 모든 노인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여 영양사와 의논하여 이날 특별히 메뉴를 정하였다고 한다. 이은석 어르신의 생신기념 오찬의 주메뉴는 우리 쇠고기 미역국. 잡채. 검정 밥이었다. 이날 식사를 대접받은 어르신들이 463명이었다고 한다.

모두가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고, 맛있게 드신 어르신들은 너무너무 고마워하며 이은석 어르신의 만수무강을 비는 힘찬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얼마 후 이번에는 복지관 당구 동아리 회원 조동욱(70세) 어르신이 70번째 생신을 맞아 노인복지회관을 다니면서 알게 된 노인 120여 명을 김해시 삼계동 오리요리 전문점(솔향)으로 초대하여 오리불고기 등 푸짐한 식사를 대접하였다.

노인복지회관 사물놀이 동아리팀이 찬조 출연하여 펼친 풍물패 공연을 관람하며 즐긴 이날 생신기념 나눔의 장은 그야말로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식당 안은 이분들 이외에도 많은 분이 식사하고 있었지만, 누구 하나 시끄럽다며 불평하는 사람이 없었다.

필자가 우연히 손님과 함께 이 식당을 찾았다가 아름다운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고 생신을 맞은 주인공 어르신께 축하인사를 드리고 아름다운 광경을 사진에 담았다.

신문에 내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하였지만,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 이렇게 인생을 멋지게 사시는 분들이 우리 김해에 계신다는 것이 자랑스러워 이 글을 올리오니 어르신, 부디 용서를 바랍니다.

   
   

2. 지우고 싶은 사람들

김해 부자로 불리는 모 씨의 초대를 받아 찾아간 곳은 고급 레스토랑. 연예인을 초청하여 공연도 하고 고급양주에다 최고의 요리들이 춤을 춘다. 알고 보니 오늘이 자신의 생일이라서 파티를 연다고 했다.

민의를 대변하는 공인으로써 힘도 들고 피곤도 할 것이며 때로는 짜증도 날만 하겠지만 이런 식으로 피로를 풀려고 해서는...? 글쎄 곤란하지 않을까?

다음부터는 우리 주변의 힘든 사람들을 불러 모아 삼겹살 파티라도 열어 주면 어떨까? 아니며 노인복지회관 500여 어르신들에게 생일 기념 삼겹살 축제를 열어 드리면 어떨런지?

참 이상하다. 똑같은 생일인데 한 곳은 영원히 기억하고 싶고 또 다른 한 곳은 영원히 머리에서 지우고 싶으니 참 나도 두 마음이구나. 아. 근데, 가만... 내 생일이 언제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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