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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찾는 등산인구는 해마다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주5일 근무와 웰빙 문화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전국의 국립공원과 도립공원이 무료로 완전 개방되면서 숲 속에서 건강을 찾으려는 등산객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봄, 가을을 가장 등산하기 좋은 계절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만물이 소생하는 봄철인 3월~5월과 가을철 10월~11월 달을 등산하는데 최고의 적기라고 말하고 있다.
이 때가 되면 전국의 산야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가족, 연인, 친구, 직장동료, 산악회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등산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삶의 활력을 찾으려는 등산객들로 온 산림은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등산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이처럼 숲은 우리들 삶의 일부로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소중한 산림이 봄철과 가을철 대형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새겨 봐야 할 사항이다.
산림청 산불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봄철에 발생하는 산불이 전체산불의 67%를 차지하고, 요일별로는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일요일·공휴일이 28%, 월별로는 3월~5월이 65%를 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에 발생한 산불이 전체산불 피해규모의 9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봄철 산불이 얼마나 심각하고 위험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산불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약 44%가 등산객을 포함한 산을 찾는 입산자들에 의한 실화라고 하니 이를 종합하면 3월~5월에 산을 찾는 등산객, 산나물 채취를 위한 입산자, 성묘객들의 관심이 우리 산림을 산불로부터 지켜내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과 지자체에서는 봄철과 가을철산불방지를 위해 산불기간동안 등산객이 많이 찾는 전국 유명산을 중심으로 중형헬기와 대형헬기를 이용한 공중계도단속 및 초계비행을 강화하고, 산불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지상계도단속을 강화하는 등 산불예방활동을 모든 산림행정력을 동원하여 지속적으로 계도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산림청은 ‘산불정보관제시스템’을 이용하여 전국의 산불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전국 어디에서 산불이 발생하더라도 산불진화헬기가 10분 이내 이륙 30분 이내 산불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진화헬기출동시스템을 구축하였고, 진화헬기가 안전하게 비행하고 공중진화 할 수 있도록 ‘안전운항관제시스템’을 이용하여 공중진화 역량을 강화하는 등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산불진화를 통해 중·대형산불 방지를 위해 산림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산불발생위험성이 높은 지역과 제주도와 같이 천연산림자원 가치가 높은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대형헬기(KA-32T)를 전진배치하여 산불발생초기에 초동진화를 할 수 있도록 하였고, 산불킬러인 초대형헬기(S-64E)를 권역별(익산, 강릉, 진천, 안동)로 분산 배치하여 전국적인 중·대형산불 방지망을 구축하였다.
산불이 얼마나 위험하고 숲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는 국민들 모두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산불이 발생하면 우리가 수십 년간 소중하게 가꾸고 보존해온 산림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어 버린다. 이것을 자연그대로 원상 복구하는 데는 50년 이상의 엄청난 시간과 엄청난 돈이 소요되는 만큼 우리들 모두가 피땀으로 쌓아온 공든 탑이 한순간의 실수로 무너지는 것은 막기 위해서는 숲 속에서 유형무형의 해택을 누리고 있는 국민 모두가 산불로부터 숲을 지키겠다는 의지와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숲이 국민들에게 주는 혜택을 경제적인 가치로 환산하면 약 109조원에 달하며 최근에는 건강을 회복한다는 ‘치유의 숲’으로 국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엄청난 혜택과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소중한 숲을 산불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단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 산을 찾는 국민들 모두가 산불예방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산불예방을 실천할 때만이 비로소 산불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숲을 지킬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