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활천동 주민 내외동 주민과 중ㆍ고학생 자진 참여
대한불교조계종 은하사ㆍ스님ㆍ신도 기원법회
전 국민이 간절하게 기원하고 있는 세월호 침몰 실종자 무사귀환 집회가 전 세계인들을 참여시키고 있는 가운데 김해 지역에서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한마음으로 세월호 침몰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다.
누가 주체자라고 내세우지도 않고 주민과 학생들 스스로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거리에서 촛불을 들고 간절한 귀환을 기원했다.
▲ 20일 저녁 김해 활천동 주민들이 실종자 무사귀환 촛불기도회를 가졌다. 기도회에 참석한 초ㆍ중학생들. | ||
지난 4월 20일 오후 7시 김해시 내동 구 롯데리아사거리에서 김해경원고 3학년 학생을 비롯한 가야고 임호고 그리고 인근의 중학교 학생과 시민 등이 모여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해달라는 소망을 담은 촛불 기도회가 있었다.
지난 금요일부터 시작된 촛불 기도회는 `애들아 미안해 제발 돌아와`, `아무것도 못 해 줘서 미안해`라는 피켓과 마음을 담은 촛불을 들고 무사귀환을 염원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활천동 주민자치센터 앞 공원에서도 세월호 사고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 집회가 있었다.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사람들`이 주최한다는 간단한 현수막 하나를 앞에 두고 시작된 무사귀환 기원 촛불 기도회에는 활천동 동장, 노인회 회장을 비롯한 4살짜리 꼬마부터 초ㆍ중ㆍ고 학생, 주민, 할아버지, 할머니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 신어산 은하사에서도 19일 저녁 세월호 침몰 실종자 무사귀환 기원 촛불법회를 가졌다. | ||
참석자 중 김해삼정중학교 1학년 A모 양은 "언니 오빠 꼭 살아서 돌아와 주세요"라는 염원을 담은 메시지를 외친 후 슬피 울기도 했고 아이들과 함께 참여한 B모 아주머니도 "무사히 꼭 살아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후 눈시울 적시기도 했다. 참석자 중 가장 연장이신 C모 할머니는 한참 동안 아이들을 걱정하고는 선장 등 선원들을 나무라기도 했다.
4살짜리 꼬마도 큰소리로 "살아서 돌아오세요"라는 메시지를 날려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김승일 활천동장은 "어른들의 잘못으로 꽃다운 어린 학생들과 승객들이 지금 바다 속에서 공포에 떨고 있다고 생각하니 미안하고 죄스럽다. 꼭 살아서 돌아와 달라는 염원을 우리 모두가 간절하게 기원하자"고 했다.
허정기 주민자치위원장은 "실종된 모든 사람들은 아무런 이유도 모른 채 억울하게 고통을 당하고 있어 너무 안타깝다. 하루속히 살아서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고 했다.
▲ 20일 김해시 내외동에서 가진 무사귀환 춧불기도회에서 학생들이 희망메시지를 적어 들고 있다. | ||
문괘도 노인회 회장은 "난 믿어 네가 살아있다는 걸" 이런 희망 메시지를 들고 한참 동안 아무런 말없이 공원을 돌기도 했다.
한편 김해의 대표적인 사찰인 은하사에서도 19일 오후 7시 이날 열기로 했던 신어산 산사음악회를 무기한 연기하고 대신 혜진 주지 스님과 신도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 행사와 발원법회를 가졌다.
▲ 활천동 주민들이 소망의 메시지를 들고 촛불 기원을 하고 있다. | ||
▲ 삼정중 1학년 A모 양이 언니, 오빠들께 꼭 돌아와 달라는 메시지를 남독하는 눈물짓고 있다. | ||
▲ 누나, 형 학교로 돌아가자!! | ||
▲ 세월호 실종자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는 활천동 동장님. | ||
▲ 살아서 돌아오라고 외치는 활천동의 어머니. | ||
▲ 활천동 주민들이 대형원을 만들어 돌며 꼭 살아서 돌아오라는 기원을 하고 있다. | ||
▲ 활천동노인회 회장님도 참여했다. | ||
▲ 내외동 촛불기도회에 참석한 주민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