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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복잡한 골목길도 척척… ‘보행자용’ 네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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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고 복잡한 골목길도 척척… ‘보행자용’ 네비 등장
  • 특별 취재팀
  • 승인 2014.05.07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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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행길 길찾기에 유용·주소 검색도 가능…걷기 내비게이션 앱 ‘걸음길 도우미’경북 영주에서 근무하는 박재영(남·28) 씨는 서울에 올라올 일이 잦다. 하지만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때 주로 택시를 이용하곤 한다. 가까운 거리라도 골목골목마다 복잡하게 뻗어있는 길을 일일이 찾아다니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처럼 서울의 복잡한 골목골목을 찾기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이 나왔다. 국토교통부가 개발해 지난 4월 23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걷기 내비게이션 앱(걸음길 도우미)’은 자동차가 아닌 ‘보행자용’ 내비게이션 서비스이다.

기존의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주로 자동차를 대상으로 한 것은 많았지만, 보행자를 위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없었다. 이는 보행자만이 이용할 수 있는 보도, 좁은 골목길, 육교, 계단, 지하보도 등과 같은 도로망도가 구축돼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보도, 자전거길, 횡단보도, 육교, 지하보도, 단지 내 도로 등과 같은 상세한 보행자길 정보를 포함한 도로망도를 구축하고 걸음길 도우미 앱에 적용했다.
 

출발지를 종로3가역으로 놓고 도착지를 광장시장으로 놓았다. 이동거리와 상세경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출발지를 ‘종로3가역’, 도착지를 ‘광장시장’으로 정해보았다. 이동거리와 상세경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걸음길 도우미 앱을 내려받아 사용해보기로 했다. 아직 서비스 초기라서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에서만 다운받을 수 있었다.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의 경우 ‘Play 스토어’에서 걸음길 도우미라고 검색하자 쉽게 내려받을 수 있었다. 다만, 용량이 213mb로 커서 다운받기 전에 메모리 확인이 필요하다,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하자 GPS 위성사용 설정을 하라는 창이 떴다. 걸음길 도우미 앱은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해 보행자의 다음 이동경로를 확인해 주기 때문에 GPS사용설정이 필요하다.

기본으로 뜨는 창은 현재 위치를 보여주는 지도와 길찾기 탭이다. 현 위치가 지도와 맞지 않다면 옆에 떠있는 ‘현 위치’ 버튼을 누르면 된다. GPS 기반으로 돼있기 때문에 현재의 위치를 비교적 정확하게 짚어준다. 

실제 길을 따라가 보니, 앱이 주요 이동상황마다 음성과 텍스트로 알려주어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실제 길을 따라가보니, 주요 이동경로마다 애플리케이션이 음성과 텍스트로 알려줘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걸음길 도우미 앱을 이용해 종로3가역에서 광장시장까지 이동해 보기로 했다. 출발지에 현위치, 도착지에 광장시장을 입력해보았다. 전체 이동거리와 도착시간, 주요경로가 지도와 함께 나타났다.

왼쪽 아래의 경로 안내를 따라 길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마치 자동차를 탈 때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것처럼 방향 전환을 하거나 횡단보도 앞에서 해당 상황을 소리로 알려주었다. 큰 오차도 없어서 경로안내만 이용하면 별 무리 없이 원하는 지점까지 갈 수 있었다.

이용방법도 간편하고, 소리로 안내가 돼 귀가 어두운 어르신들이 이용하기도 무리가 없어보였다. 잠깐 다른 곳에 들러서, 경로이탈이 생기는 경우 재탐색을 누르면 해당 지점부터 최단거리로 이동할 수 있는 경로가 자동으로 검색돼 나오는 점도 편리했다.

실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본 대학생 이동화(남·27) 씨는 “처음에는 기존의 포털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앱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용해보니 생각보다 편리하다.”면서 “앞으로 초행길에서 종종 써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파트나 대학가 같은 복잡한 거리도 쉽게 길찾기가 가능하다.
아파트나 대학가 같은 복잡한 거리도 쉽게 길 찾기가 가능하다.

 큰 길 뿐 아니라 복잡한 대학가나 아파트 단지의 길 찾기도 쉽게 가능했다. 실제로 한 대학교의 내부 건물을 목적지로 설정한 뒤 앱을 실행한 결과, 대학 내부의 시설물임에도 불구하고 목적지까지의 이동 경로를 잘 나타내주었다. 표지판이 제대로 설치돼있지 않거나 내부 건축물로 인해 복잡한 장소를 해당 앱은 현재 위치를 이용해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쉬운 길찾기가 가능했다. 

주소 검색 기능. 도로명주소, 지번주소를 이용하여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주소 검색 기능, 도로명주소, 지번주소를 이용해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걸음길 도우미 앱의 편리한 점은 이처럼 직관적인 길찾기가 가능할 뿐 아니라, 다양한 검색기능을 통해 원하는 경로를 쉽게 탐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출발지와 도착지 설정 옆에 있는 ‘펼치기’ 버튼을 누르면 다양한 검색 방법으로 위치 검색이 가능하다. 주소 검색을 통해 위치를 검색하는 경우, 가고자 하는 곳이 가정집이라고 하더라도 쉽게 탐색이 가능하다.  

확실한 장소를 모르더라도 지도에서 터치만 하면 출발지, 도착지로 등록이 가능하다
확실한 장소를 모르더라도 지도에서 터치만 하면 출발지, 도착지로 등록할 수 있다.

 주소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거나 지도에서 대강 어림잡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경우에도 길 안내가 가능하다. 지도에서 선택 버튼을 누른 뒤 터치만 하면 출발지 혹은 도착지로 쉽게 선택이 가능하다. 이 때 역시 걸음길 도우미 앱의 보행경로 탐색을 이용하면 내비게이션을 통한 길 찾기가 가능하다.

종종 서울에 있는 친척집을 방문한다는 대학생 조봉준(남·27) 씨는 “서울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찾아오기 힘들 때가 있었는데,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해보니 편리하다.”면서도 “환경설정에서 소리를 껐음에도 불구하고 때로 큰 소리를 내며 구동할 때에는 약간의 민망함이 있다.”고 개선점을 요구하기도 했다. 

걸음길 길잡이 앱이 제공하는 검색기능과 상세경로. 쉽고 직관적으로 길찾기가 가능하다. 공유하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지도를 보낼 수도 있다.
걸음길 길잡이 앱이 제공하는 검색기능과 상세경로. 쉽고 직관적으로 길찾기가 가능하다. 공유하기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지도를 보낼 수도 있다.

 앱이 서비스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몇몇 문제점도 보이지만, 앱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꽤 높았다. 서비스 초기단계라서 현재는 서울지역에서만 서비스 되고 있지만,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예산 및 이용현황을 모니터링해 서울 이외 지역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는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에서만 서비스되지만, 앞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한다. 어플리케이션의 기반이 되는 보행자용 상세 도로망도 국가공간정보센터를 이용해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라고 하니, 이를 활용한 기존 어플리케이션의 발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내, 복잡해서 걷기도 길 찾기도 힘들었다면, 걸음길 도우미와 함께해보는 건 어떨까. 복잡한 서울에서도 걷는 즐거움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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